올해 대대적인 착공에 들어간 각 병원들의 새병원 건립은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새병원 건립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대학병원들. 공사시기는 물론 완공시점, 규모 등도 비슷비슷한 이들 병원의 새병원 짓기의 진척도를 살펴보자.
가톨릭중앙의료원 새병원은 2008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5월 현대건설과 신축공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새병원 건립에는 총 2000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지상 20층 지하 6층, 5만4000평의 1200병상 규모로 강남성모병원 단지 내 건립된다.
지난 11월 중순에 착공 400일을 돌파했으며, 지난 7월 1단계 터파기 공사가 마무리 된 뒤, 당시 지하 5층부터 1층 바닥까지 콘크리트 타설 작업까지 진행되는 등 15.26%의 공사진척률을 보였다. 12월 1일부터는 2단계 터파기 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정화조의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새병원 정화조로 교체∙사용된다.
새병원 실내 인테리어를 위한 기본 컨셉은 태양, 지구, 물, 그리고 CMC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THE TREE OF THE LIFE” (생명의 나무)로 확정하고, 새병원의 아트리움과 로비, 병동 등 주요부문에 대한 인테리어 설계는 내년 1월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신시가에 세워질 해운대백병원은 2009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병원건립과 관련, 해운대구청의 용적률 변경이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11월 착공이 연기되는 등 건립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9월 해운대구청이 200%에서 300%로 용적률 변경을 고시함에 따라 다시금 건립이 가속화됐다.
해운대백병원 건립을 위한 착공은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실시되며 예정됐던 완공시점은 변경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기장군에 건립될 동남권원자력병원은 지난 4월부터 건립 공사에 들어갔으나, 터 파기 공사 도중 토기 파편 등 문화재 유물들이 발견돼 부산시에서 문화재조사에 들어가 건립연기가 불가피 해졌다.
이번 발굴로 인해 2008년 말이었던 건립일정이 6~7개월 정도 늦춰져 2009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진행중인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는 아시아 최고수준의 암전문치료기관을 목표로 지난 2004년부터 삼성암센터 신축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 건립을 위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존스홉킨스, 메이요클리닉 등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암센터는 외부골격을 세우는 구조체공사 등이 마무리되고, 외장 마감재를 이용한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2007년 후반기에는 병실과 기기 등 내부설비를 모두 완료하고, 2008년 1월부터 시작될 리허설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도 오는 2008년 기존의 암센터를 600병상 규모의 독립 암센터로 확장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재 건립 중인 신관이 완공된 후 13층 규모인 서관 전체를 암센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암센터 관계자들은 새로운 암센터 건립을 위해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병원측은 새로 건립할 암센터의 구체적인 규모 및 개원시기 등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최초 ‘여성암센터’를 표방한 제일병원은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해 12월부터 착공에 돌입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월 말경에는 치과병동과 대학병원, 간호센터를 잇는 지하 공사가 완료될 예정. 2월부터는 지상 공사에 착수한다.
2008년 부분개원, 2011년 완전개원을 목표로 순수 공사비만 2435억 원이 투입되며, 5만평 부지에 700병상과 200병상의 치과병원, 170병상 간호센터가 들어선다.
특히 150병상 규모의 어린이병원도 2008년 완전개원을 목표로 병원부지 내에 지어질 예정이어서, 이곳은 명실상부한 최첨단 종합의료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2007년 7월 10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발돋움하는 고대구로병원의 공사 역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병원은 이번 증축공사를 통해 일반병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을 포함한 400병상 이상의 지상7층, 지하4층 규모의 신관을 건축, 구관을 포함한 1000병상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무엇보다 ‘환자 중심의 서비스와 진료기능의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각 센터 및 클리닉, 진료실 등을 One-Stop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외래나 검사실 등을 포함한 제반 시설을 동일선상에 배치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