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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방학특수 개원가, 환자증가 ‘즐거운 비명’

피부과 및 성형외과 집중…감소하는 곳도 많아

방학을 맞아 학생 환자들이 증가하자 개원가들이 오랜만에 반기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피부과 및 성형외과 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한 피부과 관계자는 “연휴 끝나고 나니 병원이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면서 “대기환자들이 많아 잠시도 쉴 틈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방학을 한 이후라서 그런지 비만치료나 IPL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 학생 환자들의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고 귀뜸했다.
 
또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많아 예약시간 정하는데 애를 먹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학 이후 환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올해는 경기가 워낙 안 좋았다 보니 평소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이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두드러지긴 하지만 다른 과들도 환자 증가를 경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송파구의 한 내과 개원의는 “평소에는 100명 안팎의 환자를 봤는데 요즘은 160명에서 180명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개원의는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 환자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 비뇨기과 개원의는 “연휴도 끝나고 방학이라 그런지 요즘은 대기실에 환자들이 북적거린다”면서 “너무 바빠서 정신은 없지만 늘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개원가들이 환자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동작구의 한 개원의는 “연휴 다음날인데도 환자가 별로 없다”면서 “작년과 비교하면 환자 수가 엄청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은 환자가 증가해서 오히려 고민이라는 데 내겐 먼 나라 일만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 지방 소도시에서 개원 중인 한 개원의는 “올 상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7월부터 환자가 계속 줄더니 11월은 최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개원의는 “보통 50명은 넘게 봤는데 요즘은 40명 넘기도 힘들다”면서 “다들 환자가 증가한다는데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인구가 적은 지역 탓인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