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와 한의대생이 한미 FTA 협상에서 한의사분야 제외를 촉구하는 전국 집회를 갖는다.
한의협과 공보한의사, 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 등 한의계단체들은 10일 오후 14시 과천 복지부청사 앞에서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에서 한의사 제외 *한방의료정책에 대한 한의단체와의 사전협의 등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의협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는 개원한의사들을 비롯, 한방병원 봉직한의사, 공보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유사의료인인 미국 침술사를 전문의료인인 한국의 한의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도의 한 개원한의사는 “이날은 오후뿐만 아니라 아예 하루 휴진할 생각”이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의사들의 생존투쟁이 아니라 민족의학을 지키는 중차대한 일로 적극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개원한의사도 “정부가 그런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지 않은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만일 미국 침술사들에게 자격인정이 된다면 국민들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한의협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운영 중에 있으며, FTA 협상에서 한의사분야 개방논의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강경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