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32.6%가 항생제 처방률 공개 이후 실제로 항생제 처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40.3%는 항생제 처방률 정보를 확인한 후 다니던 의료기관을 바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작년 2월 급성상기도감염(목감기 등)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 공개 이후 실시한 ‘국민 및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이용, 공급형태 변화에 대한 인식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중앙경제연구원이 맡았으며,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성인 남녀 1003명과 의사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의사 4.4%, 소비자 3.1%).
조사결과 의사 95%(478명)가 처방률 공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항생제 처방을 줄였다고 응답한 의사는 32.6%(164명)로 조사됐다.
특히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던 의료기관(17.6%p)과 환자에게 항생제 처방률 문의를 받은 적이 있는 의료기관(17.8p)의 처방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 소비자의 경우 21.5%(216명)가 항생제 처방률 공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그 중 33.3%(72명)은 공개정보를 확인했다.
정보를 확인한 소비자 중 40.3%(29명)는 다니던 병의원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와 심평원은 “항생제 처방률 공개가 국민과 의료기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항생제 처방률을 비롯한 의료서비스 적정성평가를 확대하고 그 결과를 적극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올바를 의료이용과 의료기관의 적정진료 유도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