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 87.5%가 한약을 복용한 후 효과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4.9%는 한약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으며, 건강증진을 위해 복용하는 비율보다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식약청이 한양대와 소시모에 의뢰, 연구용역 사업으로 진행한 ‘한국인의 한약재 복용실태 조사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한약재 유통업소 및 한방의료기관 147곳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약재와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처방 등 100개 약재의 평균 처방량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전국 규모의 한약재 섭취량 실태조사는 전국 1000가구(335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한약효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총 응답자 489명)에서는 응답자의 87.5%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16.1%나 차지했다(만족 74.2%).
한약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한약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으며(64.9%), 한약은 부작용이 없고(61.6%), 임신하는데 도움이 된다(52.6%)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높았다.
한약 복용 목적으로는 ‘건강증진을 위해 한약을 복용한다’라는 응답이 70.3%로 ‘질병치료를 위해 복용한다’ 29.7% 보다 2배 이상 많았으나 작년보다 질병치료를 위한 복용 비율이 높아졌다(2005년 건강증진 복용 79.3%, 질병치료 복용 20.7%).
특히 양약대신 한약을 복용하는 이유로 ‘한약이 양약보다 효능이 더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으며, 소비자들은 한약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족이나 친지(40.9%), 전문가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한약 복용 여부 조사에서는 전제 응답자의 83.6%가 ‘향후 한약을 계속 복용하겠다’고 했으며, 서울과 영남 지역에서 높은 반면, 복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이의 비율은 수도권 및 강원, 제주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 연령층이 높을수록 앞으로도 계속 복용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의원의 주요 진료질환으로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진료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증진(보약), 소화기계, 부인과, 신경정신과, 비만, 소아, 오관과(알러지), 내과, 감기, 성장, 비염 등의 순을 기록했다.
한편,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약재 섭취량 실태조사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최근 1년(2005년 9월~2006년 9월)동안 한약복용 시기는 주로 봄과 가을에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한약 구입량은 약 1.34재로 집계됐다.
또한 한약 복용경험자의 51.7%는 본인이 직접 한약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1년 동안의 한약구입비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비율이 39.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약구입 장소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소비자들 88.1%가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한약을 구입(88.1%)하고 있었으나, 한약의 범주가 아닌 건강원 또는 탕제원 등에서 구입하는 경우(5.3%)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5년 조사에서는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구입한 경우가 79.6%, 한약의 범주가 아닌 약재상, 건강원이나 TV 홈쇼핑에서 구입하는 경우도 16.9%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이 한약 범주가 아닌 약재상, 건강원, TV 홈쇼핑에서의 구입하는 경우도 한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한약의 올바른 공급과 복용을 위해 ‘한약재 원산지의 명확한 표시(96.4%)’, ‘약재의 위생적인 관리(96.8%)’와 ‘부작용 표시(96.4%)’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한의사협회는 “국민들이 한약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한 합리적인 한약의 생산과 유통의 개선작업에 많은 진전과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고 “앞으로도 한약재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한약재의 원산지 표시, 위생적 관리, 부작용 표시 등의 소비자 요구에 대해 신뢰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