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에 고용된 물리치료사의 담합횡포로 인해 병원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를 주의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원도 K시에 사는 한 개원의는 한 미용학회에 올린 ‘물리치료사들의 횡포’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토로했다.
그는 다른 동네로 병원을 이전하면서 해당 동네에 적지 않은 노인인구가 있는 것을 감안해 물리치료실을 꾸미고 물리치료사를 고용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기본진료비만 내고 물리치료를 받게끔 했는데도 환자들이 원하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던 중 물리치료를 받아도 전혀 시원하거나 개선된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루 5명 정도의 환자를 대하면서도 핫 팩, US, ICT 등을 시행하면서 초음파를 2~3분만 해 주거나, 환자가 시간을 10분 이상 늘려달라고 요구하면 손목이 망가진다고 기겁을 했다는 것.
결국 해당 물리치료사는 1개월 반 만에 그만뒀고, 이후 다시 물리치료사를 고용하기 위해 광고를 내 보니 강원도에 있는 대부분의 물리치료사들이 자신의 손목을 보호하기 위해 환자에게 제대로 시술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개탄했다.
그는 “의사들이 환자를 보고, 청구를 하기 위해 물리치료실을 꾸미고 자신들을 고용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해 물리치료사들이 거의 담합수준으로 초음파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데 분노했다”며 결국 “이후로 물리치료사를 고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