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인의사회는 지난 16일 일본 동경 센추리 하얏트 호텔에서 재건총회를 갖고 의사회 조직재건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의협 문태준 명예회장은 총회 격려사에서 “의료에는 국경이 없으나 의사 개인은 민족과 핏줄이 있다”며 “재일한국인 의사들이 친목단체를 만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의사회 조직재건 운동을 격려했다.
또한 1972년 재일한인의사회가 창립된 이래 동포사회의 상호 친목도모 및 본국에서의 의료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으나, 최근 10여 년간 별다른 활동이 없어 조직이 와해 위기가 초래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새로이 선출되는 회장을 중심으로 동포 의사사회가 단결하여 재일한국인의사의 친목도모 뿐만 아니라 재일한국인의 지위향상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총회 본회의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의사회 활동이 부진한데 대한 자성과 함께 조자연(62세) 신임 회장 집행부 체제를 승인했다.
신임 조자연 회장은 재일한인의사회의 조직재건을 최우선 목표로, 우선 동포 의사회원 실태파악과 회보발간 및 동포유자녀의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을 전개키로 하고, 2~3년 내에 조직을 종전 수준으로 재건하고 의사회를 더욱 활성화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재일한국인의사회는 1972년 창립되어 의협의 해외특별지부로 인정받았으며, 1973년도부터 7회에 걸쳐 모국동포 무의촌 진료반을 구성해 충남 아산 등지에서 무료진료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1986년에는 본국과의 합동학술대회 개최, 1988년부터 회지발간, 1992년에 한국 유학생과 취업자를 대상으로 의료상담창구 운영 등의 적극적 활동을 전개해 1993년에는 회원 수가 300명을 상회한 바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