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활동에 따른 문제점으로 ‘환자에 대한 간병을 소홀히 해 환자가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의료기관의 간병인 활동에 따른 문제발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16개소에 소속된 병원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간병관련 문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기관 중 ‘환자를 잘 돌보지 않아 불편을 호소’한 경우가 48.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월 1~2회 이상 빈번하게 발생한 경우는 종합전문요양기관 60.6%, 종합병원 51.9%, 병원 33.4%였다.
다음으로 ‘간호사 또는 보호자의 지시에 응하지 않고 간호에 차질이 초래된 경우’가 전체 병원 중 46.3%였으며, ‘환자 또는 보호자의 지시에 잘 응하지 않고 불손한 경우’로 문제가 된 기관이 33.5%, ‘간병 부주의로 환자가 다치거나 간병 기초상식 부족’이 22.7%로 나타났다.
특히 간병 기초상식과 관련, 무균 또는 감염에 대한 지식과 환자상태 변화에 따른 적절한 간병을 하지 못하는 등 간병인의 자질 부족이 상당 수 의료기관에서 지적됐다.
‘환자 질환과 관련된 환자 개인의 비밀을 누설’해 문제가 발생한 기관은 16.7%였으며, ‘과실로 인한 병원 시설물이나 비품의 파손 및 손실’ 문제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관이 8.3%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위생적인 간병인의 개인위생 문제’는 13.9%로 나타났다.
한편 지적된 간병인 활동으로 인한 문제발생비율은 종합병원 및 병원에 비해 종합전문기관에서 대부분 더 높게 나타났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