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보건소들이 지난해 9월부터 임산부를 위한 야간연장진료와 토요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적이 미미해 형식적인 운영이라는 지적이다.도내 각 보건소들은 직장 임산여성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주 1회 밤 9시까지의 야간연장진료와 월 1회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토요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각 보건소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검사요원, 행정요원 등으로 구성된 진료반을 편성, 직장에 다니는 임산여성들이 퇴근 후 보건소에서 빈혈, 간염, 혈액형, 성병 등 각종 산전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직장 임산여성의 건강증진과 편의를 돕고 있다.그러나 지난 6개월여 동안 충북도내 보건소에서 이 시간대에 진료를 받은 직장임산여성이 일부 보건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어 그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밝혀졌다.청주시상당보건소의 경우 지난 6개월간 야간연장진료 24명, 토요 진료 13명 등 총3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주시흥덕보건소는 야간연장진료118명, 토요 진료 57건 등 총 175명이 이용한 것으로 밝혀져 청주시의 양 보건소에서만 도내 전체 실적의 88.7%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이 실적은 모자보건실 운영실적으로 밝혀져 실제 야간연장진료나 토요진료 실적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이다.같은 기간 동안 충주시보건소를 이용한 직장임산여성은 야간연장진료에만 2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제천시보건소는 야간연장과 토요 진료에 각각 5명이, 진천군보건소는 야간연장진료만 6명, 음성군보건소는 토요 진료 8명, 청원군보건소는 야간연장진료에 단 1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보은, 옥천, 영동, 증평, 괴산, 음성 등의 보건소에는 단 한명의 직장임산여성도 진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이처럼 직장임산여성들이 보건소를 찾지 않는 것은 보건소의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으나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보건소보다는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특별한 진료를 하기 보다는 검사위주로만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충북일보 김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