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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만치료, 장비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김연진 원장, 학술대회서 ‘4가지 접근법’ 소개

장비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 비만치료법이 공개돼 개원을 앞둔 피부과 개원의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진 퓨린 피부과 원장은 18일 열린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회장 조경환) 춘계학술 대회에서 ‘장비 없이 시작하는 비만 치료’를 할 수 있는 4가지 접근법을 소개했다.
 
김 원장이 소개하는 4가지 비만치료 방법에는 *비만으로 내원한 환자의 눈 높이에 맞는 설명 *약물치료법 *식이 운동 요법 *주사 요법 등이다.
 
‘환자 설명’과 관련해 김 원장은 보다 전문용어가 아닌 쉽고 간결한 소위 환자 눈높이에 맞는 설명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그는 체중 감량 목표는 6개월에 10% 감량이며, 너무 무리하게 목표를 잡는 것은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갑자기 빼는 것은 요요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꾸준히 식이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체중이 계단식으로 빠진다는 것을 고려해 환자에 대한 격려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처음에 살이 빠질 때는 몸에서 적응되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가령 60kg에 맞춰진 set point가 57kg으로 갈 때까지 어지럼증과 기운 없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식이조절은 체중감량에 필수적이며, 운동요법은 체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약물 치료’의 경우 기본적인 원칙은 ‘약을 되도록 적게 쓰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환자에 따라 약을 1개월에서 6개월 정도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필요에 따라 쓰도록 할 것을 권유했다.
 
혈압이나 심질환, 당뇨, 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며, 식욕 억제제, 향정신성 약물, 열생산 촉진제, 흡수 억제제 등은 변비, 월경불순, 부종 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약물의 방향이 달라 진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비만환자들은 어느 정도 예민한 정서를 갖고 있으므로 약물 치료 못지 않게 환자를 독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입마름, 불면, 손떨림, 심계항진 등과 같은 약물치료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과 관련, 비만 치료에서 식이 조절은 필수라고 강조한 뒤, 먹던 양을 갑자기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운동으로 초기에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에 운동은 지방 소진을 위해 유산소 운동이 더 필요하지만, 요즘은 유산소운동과 근육량을 키우는 무산소운동을 병행하는 만큼 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한꺼번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사 요법’에 대해 김 원장은 지방분해성분이 들어있는 저장성 용액인 HPL(hypotonic pharmacologic lipodissolution)을 피하지방에 주사해 지방세포를 삼투압의 원리로 파괴시킨다고 소개했다.
 
10일에서 14일에 한번씩 주사하며 총 5회를 기본으로 한다.
 
시술 후 부위가 부풀어져 있으므로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고, 6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고 말했다.
 
시술 후 과도한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부위는 배, 옆구리, 허벅지 외측, 엉덩이 밑쪽, 팔뚝에 피하지방층으로 주사하며, 총용량이 600cc를 넘지 않을 것을 권장했다.
 
김 원장은 “비만치료를 시작하려고 할 때 일단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시작해 나중에 기계를 구입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말한 뒤 “피부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 내 홍보를 통해 조금씩 비만 치료 환자수를 늘여가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