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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세브란스 의료진 “NYP에 누가 갈까?”

과마다 선호 차이, ‘최고 대우’냐 ‘테뉴어’냐 장단점 있어

오는 4월부터 뉴욕장로교회병원(New York Presbyterian Hospital, 이하 NYP)의 외국진출 및 세브란스병원과의 합작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인 가운데 NYP와 세브란스병원 간의 의료진 교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1차안을 완성, 빠르면 내달 4월 인천자유구역특별법을 입법 예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정경제부 역시 세브란스와 NYP간의 합작 프로포절 제출시기를 오는 4월 22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지금껏 수 차례 합작 논의를 진행해 오는 등 4월 계약을 완료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작이 공식적으로 성사될 경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의료진’이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NYP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 누가, 얼마나 이동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YP병원이 세계적인 병원인 만큼 국내 일류병원을 자부하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의 NYP진출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내에 진출하는 NYP에 필요한 의료진은 스텝이상 기준으로 170명 가량.
 
무엇보다 정부가 NYP 국내 진출 및 세브란스병원과의 합작을 통해 동아시아 의료연구의 허브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져 상당수 세브란스 진료진이 이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내과의 한 교수는 자신이 원하는 연구실만 확실하게 조성해 준다면 무조건 간다는 입장이다.
 
소아과의 한 교수도 “아무래도 국내 병원보다 수가 등이 훨씬 높을 것이기 때문에 꿈에 그리던 대로 환자 한 명을 놓고 40~50분 꼼꼼하게 진찰하는 좋은 의사 역할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은 끌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수술 위주의 외과가 기존 인프라에서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가장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과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NYP진출에 대한 것은 교수 개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피부과의 경우 모 교수는 연봉을 2배 이상 준다고 해도 안 갈 것이며, 그 이유는 학생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의 한 관계자는 시니어 스텝과 주니어 스텝간에 NYP 이동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가 있지 않겠냐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학교와 병원에서 명성을 쌓아온 시니어급 보다는 주니어급에서 더 많이 관심을 가지지 않겠냐는 것.   
 
이에 대해 가정의학과 모 교수는 “NYP측으로서는 최우수 인재를 최고의 대우로 데려가지 않겠느냐”고 말해 주니어보다는 시니어가 스카우트 0순위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스텝 이상은 종신제인 반면 NYP는 잘 해도 정년 보장을 못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장일단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에 병원측은 아직 NYP와 계약된 부분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계약 전이라도 의료진 이동에 대한 데모버전을 구상해 놓고는 있지만 함부로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작 논의 과정에서 의료진 교류를 파견 형식으로 할 것인지 완전 이동으로 할 것인지, 이동할 경우 의료진의 지위나 대우 등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인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