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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기획1]의료광고 허용…탐색전 돌입

의료기관들 “내용은 알지만 섣불리 나서기엔 비용부담 커”

의료광고에 대한 규제가 내달부터 대폭 완화될 예정인 가운데 대부분의 병의원들은 “알고는 있지만 특별한 계획은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들의 신중론에는 ‘막대한 광고비용’과 ‘바뀐 내용을 어떻게 광고에 적용하는가’ 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광고를 할 경우 비용 대비 효과를 가늠하는 한편, 누가 어떤 식으로 광고를 하는가를 살펴보고 그에 따라 움직여도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4월부터 적용되는 의료광고법을 대비해 “특별히 준비 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병원 관계자는 “광고를 통해서 기업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인데 대학병원은 그 같은 광고가 의미 있을 지 의문”이라며 새삼 광고에 매달릴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1차적인 논의는 있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며 “4월부터 허용돼도 당장 하기엔 힘들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현재도 환자가 많이 밀려 있어 굳이 광고까지 하는 것은 무리일 뿐더러 막대한 광고비용을 감안할 때 함부로 광고를 하기에는 무리수라는 것.
 
서울대병원 역시 별다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측은 “허용이 되더라도 당장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단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광고를 할 필요가 있겠냐”며 광고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표했다.
 
무엇보다 “서울대병원은 광고에 연연하지 않아도 이미 일류병원으로서 아성이 확고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만약 서울대병원과 경쟁하는 다른 병원들이 공격적으로 광고를 한다면 가만 있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은 논의도 없을 뿐더러 필요성도 그다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의료광고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고 본다”며 “광고를 하라고 해도 대학병원에 걸맞는 ‘품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중소병원 역시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추이는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기획팀 관계자는 “이달 말에 있는 관련 세미나에 각 병원 관계자들이 다 참석할 예정이라 그때 서로서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리 앞서서 결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 역시 “딱히 결정된 것 없다. 다만 내용은 알고 있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바뀐다고 해도 규제는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장단점을 파악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곧바로 광고를 시행하기에는 곤란하지 않겠냐는 뜻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