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산시의사회 회원들이 지난 27일 부산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여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은 ‘부산시의사회 대의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유인물을 통해 장 회장 사퇴 이유를 *장 회장의 방만한 재정 운용 *회원 분열 야기 및 지도력 상실 *독단적인 회무 운용 *수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등 4가지 부분에 걸쳐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 회장의 방만한 재정 운영과 관련, 의정회비를 비롯한 의협의 재정을 원칙 없이 독단적으로 운용해 일부 회원으로부터 고발을 당해 조사를 받는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취임초기부터 거짓과 즉흥적인 행적으로 회원을 분열시키고, 전공의 회장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하는 등 불미스런 논란에 휩싸임으로써 지도력을 상실했다고 지탄했다.
무엇보다 이와 관련, 당시 진솔한 사과 없이 자신을 비판하는 회원을 분열세력으로 매도했다고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의문을 표했다.
나아가 감사의 특별감사를 방해하고, 의료법개정안 발표 당시 대의원 총회의 사퇴권유를 무시하고 지난 21일 집회 결정 과정에서 비대위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무리한 결정을 감행하는 등 회무 운영에서의 독단적이고 안하무인적인 행태는 충분한 사퇴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정회비를 비롯한 의협 재정의 전용 및 횡령 의혹을 비롯해 제약회사가 후원한 베트남 여행 의혹, 지난 21일 집회 당시 장 회장의 실제 소유로 의심되는 의원의 진료 의혹 등 수많은 의혹의 당사자라고 사퇴이유를 들었다.
시위에 임한 이들 회원들은 3월 21일 집회 당시 자신이 실제 소유한 의원의 문을 열고 진료한 사실이 있는지를 설명할 것과 만약 장 회장이 이를 부인한다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을 밝힐 것을 의협에 강력 촉구했다.
결국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총회 마지막 무렵 장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투표실시가 제안돼, 사퇴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