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 밀수품 단속 실적이 100만정을 돌파했다. 관세청은 이처럼 발기부전 치료제 밀수가 급증하는 원인 중 하나로 ‘가짜인 줄 알면서도 싼 값에 선호하는 국내 실정’을 꼽았다.관세청은 12일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 밀수 단속 실적이 지난해 113만정을 기록, 전체 의약품 밀수 단속 실적의 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단속 물량을 시가로 환산하면 175억원 규모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연간 900억원 규모임을 감안할 때 전체의 19%에 해당하는 양이다.지난해 단속 실적을 1만8000정 적발한 1999년과 비교하면 6097%라는 폭발적 증가세나 산출된다. 올 들어서도 3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가 증가한 23만정이 적발됐다.관세청은 밀수 급증이 △발기부전 치료제의 국내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중국에서 가짜 약이 대량 유입되고 있는데다, △가짜 밀수품임을 알면서도 값이 싸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국내 실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밀수 유형은 여행자 및 보따리상에 의한 밀수가 전체의 71%를 차지하며 국제우편을 이용한 밀수가 20%, 선원에 의한 밀수, 컨테이너 화물을 이용한 밀수 등이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적발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시알리스가 15%다. 또 적발품의 96%는 중국에서 밀수됐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기자(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