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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리탈린(ADHD처방약) 세대, 폭력범죄 사례 빈발

호주에서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 처방약으로 리탈린을 복용해온 어린이들이 자라서 폭력범죄를 저질러 법정에 서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한 판사가 '리탈린 세대'의 범죄화 경향에 경종을 울리며 의사들을 비난하고 나섰다.연방검사 출신의 폴 콘론 판사(뉴사우스웨일스주 고등법원)는 26일 호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DHD가 호주사회에서 가장 과다진단되고 있는 증상"으로 "말썽꾸러기 어린이들"이 강력한 중추신경자극제 리탈린 같은 약물에 녹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호주는 ADHD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해 작년에만 26만4천여 건의 리탈린 처방전이 발행됐는데 이는 15년 전(1992년)의 1만1,114건에 비해 무려 25배나 늘어난 것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경우 3만2천명의 초중고 학생이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콘론 판사는 어린이들이 필요치 않은 강력한 약물을 복용할 경우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된다면서 "(리탈린 복용자의 폭력범죄) 사건발생 경향이 놀라울 정도이기 때문에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그는 아주 어린 나이에 ADHD 진단을 받고 처방약을 복용해온 어린이들이 범법자가 되어 법정에 서는 사례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6살 때 리탈린 처방을 받은 20세 청년이 최근 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15개월형을 선고받은 사례를 소개했다.당시 법정에 제출된 정신과의사의 소견서는 이 청년이 16세 때 청소년사법 관계자들이 리탈린 복용을 중단시키자 '경계선 성격장애' 증상을 나타냈다면서 "리탈린은 뇌손상 및 항구적 성격변화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콘론 판사에 따르면 또다른 범법자들의 경우 ADHD 약물을 복용하면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 또는 우울증을 보이다가 약물을 중단한 후 이런 징후들이 사라졌다는 것. 그는 또 리탈린 복용자들은 20세 청년의 경우처럼 메스암페타민(히로뽕) 등 마약에 중독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경고하고 전문의료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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