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발기부전과의 상관관계가 공식 규명돼 흡연자들의 발기부전 치료 시 금연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대 박남철 교수팀(비뇨기과학교실)은 ‘흡연이 발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발표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흡연은 죽상경화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발기부전은 죽상경화증과 위험인자를 공유한다는 점에 착안, 발기부전에서 흡연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발기부전환자에서 흡연이 음경혈류역동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발기부전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의 병력, 신체검사, 공복 혈당치 및 혈중 호르몬치(테스토스테론, 프로락틴), 흡연유무, 흡연기간 및 흡연량 등을 조사해 흡연외 발기부전의 위험인자 및 원인질환이 없는 82례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 중 흡연군, 비흡연군 및 과거흡연군은 각각 51례, 24례 및 7례였다.
발기능 및 음경혈류역동학적 변화는 수면중야간음경발기검사(NPTR) 및 trmix 음경해면체내주사 후 음경복합초음파촬영술을 통해 최고수축기유속(peak systolic velocity, PSA) 및 확장말기유속(end-diastolic velocity; EDV)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NPTR에 비정상 소견을 나타낸 환자는 흡연군, 비흡연군 및 과거흡연군에서 각각 79%, 63% 및 65%로 흡연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최고강직도는 Base와 Tip에서 각각 56.5±21.2% 및 42.1±25.4%, 62.4±24.3% 및 45.1±22.8%, 61.5±20.2% 및 44.1±21.9%로 비흡연군 및 과거흡연군이 흡연군에 비해 높았다.
평균 PSV는 흡연군, 비흡연군 및 과거흡연군에서 각각 26.8±3.2, 31.2±4.5 및 29.7±4.4cm/s로 나타났다.
평균 EDV는 각각 4.9±1.7, 3.5±1.2 및 3.2±1.4cm/s로 흡연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흡연군에서 하루 흡연량 10개피 미만, 10-19개피, 20개피 이상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각 군에서 NPTR, PSV 및 EDV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흡연기간에 따른 비교(10년 이상 및 미만)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흡연은 동맥성 뿐 만 아니라 해면체 정맥 폐쇄 부전에 의한 혈관성 발기부전의 원인인자로 추정된다”고 전하고 “발기부전 치료에 앞서 금연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