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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양배추가 유방암을 치료한다

싹양배추(Brussels sprouts)와 양배추(cabbage)가 유방암(breast cancer)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레이케스터 대학 연구진은 항암 화학요법 치료물질(chemotherapy drugs)과 함께 녹색채소를 사용할 때 유방암 세포를 소멸시키는 작용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고 최근 밝혔다.싹양배추나 양배추와 같은 채소들이 항암 작용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는 기존에도 다수 존재하지만, 이번의 연구 결과는 이들 채소가 유방암 치료에 있어 어떠한 작용을 발휘하는 지까지를 밝혀낸 최초의 연구 결과로서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대상이 되었던 물질은 이들 채소에 자연적으로 함유되어 있는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 I3C)이었다.
 
이 화합물은 브로콜리(broccoli), 콜리플라워(cauliflower), 케일(kale), 물냉이(watercress) 등의 겨자과 채소(cruciferous vegetables)에 함유돼 있으며, 싹양배추와 양배추에 가장 높은 농도로 존재하고 있다. 암 세포에 대해 손수레 하나 가득 되는 분량에 해당하는 양배추에 함유된 양과 동등한 양, 즉 300에서 400밀리그램의 I3C를 투여했다. 그 결과 이 화합물이 통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 종양 세포를 완전히 소멸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가렛 맨손 교수는 “이 같은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연구 결과가 궁극적으로는 암환자를 돕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맨손 교수는 I3C가 세 종류의 세포에 대해 분자상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세포로 하여금 항암제에 대해 취약성을 갖게 하며, 화학 요법 약물과의 병용을 통해 그 효과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는 Medical Research Council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Carcinogenesis’에 보고됐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