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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당신도 혹시 ‘고칼로리 기피 증후군’ 환자?


강동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37)는 최근 다이어트를 통해 91kg의 몸무게를 78kg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다이어트 이후 A씨에겐 독특한 버릇이 생겼는데 바로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A씨는 그토록 즐겨먹던 삼겹살도 600 칼로리가 훨씬 넘는다는 것을 알고 나서 기피하게 됐다.
 
예전에는 맛있는 음식,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었는데 이제는 열량표시를 보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만 먹게 된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중에는 A씨처럼 일명 ‘고칼로리 기피 증후군’에 걸린 사람이 많다.
 
체중감량에 방해가 될 까봐 극도의 저칼로리 식단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하지만 진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적정량의 칼로리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며 칼로리 소모보다는 지방감량에 신경 써야 건강하고 멋진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칼로리(열량)란 어떤 음식이 발휘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칼로리를 소모 시키면 지방도 덩달아 빠진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노민관 원장(노민관가정의학과)은 “진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적절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기초대사량을 높이며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대사량이란 신체가 유지되기 위한 대사활동으로 신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의 에너지 소비를 말한다.
 
우리가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는 총 세가지로 일상 활동 및 운동에 필요한 활동대사량, 음식의 소화 및 흡수에 필요한 식사성 열발생 에너지, 생명유지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에너지인 기초대사량이 그 것인데 기초대사가 전체 대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즉 기초대사량이 높아야 칼로리 소모가 높아지고 다시 살이 찌기 힘든 상태가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지방량이 증가해 기초대사량이 줄어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되는데 심한 경우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살이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은 근력운동이다. 노민관 원장은 “예전에는 살을 뺄 때 유산소운동만 하라고 권유했는데 요즘은 근력운동도 같이 해야 한다고 전한다”고 설명했다.
 
유산소운동만 하다 보면 근육단백질이 에너지로 사용돼 근육이 감소될 수도 있기 대문이다.
 
노 원장은 “근육을 빼면서도 체중이 감량 됐다고 좋아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단, 근력운동은 심폐기능 향상에는 별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유산소운동과 적절한 조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초대사량을 높이는데 굶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살이 찌기 쉬운 몸이 될 수 있어 평생 다이어트를 무한반복해야할 지도 모른다. 근육은 영양이 충분히 공급돼야 잘 형성되기 때문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삼겹살이 600칼로리라고 해서 무조건 굶기보단 반만 먹고 300칼로리 정도만 섭취하자는 긍정적인 생각이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면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