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성분이 풍부한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만 녹차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독일의 Cologne 대학 병원 연구진에 의하여 제시됐다.
연구진은 초콜릿이 건강 식품의 일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콜릿의 건강 증진에 대해서는 별다른 연구가 수행되지 않았다고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진의 기존에 코코아에 대해 발표됐던 10건의 연구 논문들과 녹차의 효용에 대해 발표됐던 5건의 연구 결과들을 검토한 결과, 코코아 관련해서는 173명, 그리고 녹차에 관련해서는 343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게 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Dirk Taubert 박사는 코코아 성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또는 폴리페놀 성분이 건강에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초콜릿을 먹을 때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상기시켰다.
즉 그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한 다크 초콜릿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을 감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초콜릿 섭취로 인해 신체에 유입되는 총 칼로리의 수치는 증가하면 안 된다. 그리고 코코아 섭취로 인한 혈압 강하 효과는 단기간에만 유효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적은 양일지라도 코코아를 지속적으로 먹는다고 해서 혈압 강하 효과가 지속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기존에 코코아 섭취의 효과에 관해 진행됐던 연구들은 평균적으로 2주 정도 지속됐으며 이 중에서 4건 또는 5건 정도의 연구 결과들에서, 코코아를 섭취한 경우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수치가 감소했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혈압 감소폭은 수축기 혈압은 평균적으로 4~5mm/Hg 그리고 이완기 혈압은 2~3 mm/Hg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정도 감소폭이면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20% 감소하고 또한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은 20% 감소한다.
그러나 녹차의 효과에 대해 평균적으로 4주 지속됐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코코아를 섭취했을 때만큼의 혈압 강하 효과를 보여준 경우는 단 1건도 없었다.
연구진은 녹차와 코코아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서로 종류가 다르며, 녹차에는 플라반-3이 그리고 코코아에는 procyanid 폴리페놀 성분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코코아의 어떤 특정한 성분이 직접적으로 혈압을 감소시키는지 아직 모른다. 물론 폴리페놀 성분이 혈압 감소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코코아에는 수 백 개의 페놀 성분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코넬 대학의 식품공학과의 Chang Y. Lee교수는 폴리페놀 성분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플라그의 생성을 촉진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산화 작용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많은 실험 연구 결과들에서 제시되었다고 주장했다.
Lee 교수는 사람들에게 코코아를 마시는 것을 기꺼이 권장하지만 초콜릿, 우유의 경우는 설탕과 지방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설명하면서 다크 초콜릿은 추천하지만 당분이 많이 함유된 코코아 정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Taubert 박사는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에 의존해야 되지만 운동 수행 및 건강한 식이 습관을 통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같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