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규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오대규 본부장
“우리의 경제발전과 환경개선에 버금가는 선진국수준의 질병관리체계를 갖추기 위해 2004년 1월 17일 질병관리본부가 출범했습니다. 지난 1년간은 우리 질병관리본부가 선진국 수준의 질병관리 단계로 접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오대규 본부장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질병관리본부를 이끌어온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작년에 계속된 집단 설사환자 발생, 외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조류독감 등 을 회상하며 오 본부장은 “올초에도 사스나 조류독감에 대비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백신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역시 사안들이 녹록치 않음을 환기시켰다.
오 본부장은 지난 첫해는 대체로 전염병예방에 합격한 무난한 한해였다고 평가하며 “전염병발생도 예년에 비해 조금씩 감소하고 있고 해외 전염병에 대한 사전차단이나 전파방지에도 대처를 잘한 한해였다”며 “다만, 가을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이 날씨의 영향(비가 적게 오는 계절)과 비닐하우스재배 등의 요인이 있어 재작년에 비해 작년에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류독감에 대비하여 항바이러스제 및 개인보호장구를 비축하고 있으며, 생물테러에 대비 ‘생물테러 현장 지휘용 특수차량’을 구입해 항상 대기하고 있다”며 예방·치료약품(두창백신, 씨프로플록사신 등) 및 전국 9개소에 생물안전밀폐시설(BL3)을 확보하는 사업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오 본부장은 현재 본부가 진행중인 사업이 크게 8가지로 *신종·재출현 전염병 위기대응체계 구축 *사스·신종인플루엔자의 위협에서 국민건강보호 *해외 여행자에 대한 검역강화 *생물테러 대응체계 강화 *HIV 감염확산 방지와 차별시정을 위한 적극적 홍보 *만성질환 감시 및 관리체계 기반 구축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질병정복 연구성과 산출 *질병관리와 생명의과학 연구에서 국제협력 강화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과제를 계속 강화하면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특히 올해는 국내외 연구 Network를 활용한 연구성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만성질환의 관리를 위해 지역사회 대상 중장기 연구와 BT산업의 선도역량을 구축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오 본부장은 올해 중점 추진계획으로 “진단용 혈청생산방식을 외부 위탁생산으로 전환하고 합리적 인센티브 제도를 통한 연구역량 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진단제제의 국가표준품 개발에 따른 품질향상 *주요 세균·바이러스성 국가표준실험실 진단기능 강화 *공공보건의료기관에 진단표준품 보급으로 진단능력의 향상, *연구원간의 경쟁을 통한 전반적인 연구역향 강화 유도 *개별연구원과 연구부서의 연구실적을 과학기술인용지수의 영향력 지표로 계량화 *우수연구원과 연구부서에 대한 시상액 확대로 사기 진작을 세부 시행과제로 선정했다.
오대규 본부장은 “아직 완전한 선진국 수준의 조직적 체계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한걸음 한걸음씩 발전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며 “국가 질병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오대규 본부장은 전북대 의학과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 국립소록도 병원장과 국립공주결핵병원장,보건국장,의정국장,보건자원관리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창환 기자 (chlee@medifonews.com)
200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