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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비만유전자 발견’의 주역 신형두 박사

(주) SNP Genetics의 대표

“왜 저 집안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집안사람보다 잘생기고 머리도 좋아 자식들이 모두 일류대학에 쉽게 들어가는데 그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 자신과 자신 주위의 사람들을 비교하며 이런 궁금증을 품어봤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개인적 다양성’과 ‘유전’이라는 것이 될 것이다. 즉 개인적 다양성이 유전되어 부모의 특징이 자식에게 물려진다는 해석이다.
 
최근 ‘새로운 비만유전자’가 발견돼 이슈가 됐었다. 본지는 비만유전자 발견에 한 축을 담당한 (주) SNP Genetics의 대표 신형두 박사를 찾아 새로 발견된 비만유전자와 유전적 다양성의 실체인 SNP(단일염기다형성;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신형두 박사는 “3년여 동안 사람의 5번 염색체와 22번 염색체를 집중 연구해온 게 이번에 결실을 봤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TGFBI 유전자는 사람의 5번 염색체에 존재하는데 28가지의 SNP(단일염기다형.특정인에게만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3가지 SNP는 혈중 인슐린 농도와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 허리-엉덩이 둘레비(WHR)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성과에 대한 질문에 신형두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비만관련 유전자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주요 만성질환인 당뇨병과 비만의 유전적 소인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전적 다양성의 실체인 SNP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신 박사는 “SNP(스닙[snip]으로 발음하기도 함)는 인간유전체에서 1000개의 염기마다 1개꼴로 나타나는데 이에 의하여 개인의 유전적 다양성이 발생한다”며 “이런 미세한 차이(SNP)에 의하여 각 유전자의 기능이 달라질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상호 작용하여 서로 다른 모양의 사람을 만들고 서로 다른 질병에 대한 감수성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신 박사는 “즉 간암에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간의 유전적 차이를 찾아낼 수 있다면 무슨 이유에서 간암에 대한 감수성이 달라지는지의 기능을 알아낼 수 있게 된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이를 이용하여 간염의 예방이나 치료에 사용되는 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인간유전체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인 거대 제약회사들과 지놈 연구기관들은 앞으로 SNP가 신약개발의 원천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The SNP Consortium(TSC)’을 형성해 공동으로 인류의 영원한 이상이었던 무병장수의 꿈을 앞당기려 SNP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신 박사는 “SNP가 개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SNP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미 미국, 유럽 및 일본의 유전자특허에 대한 기준은 단순한 유전자의 염기순서나 SNP자체만으로는 특허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되었고 질병과의 상관관계가 증명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신형두 박사는 “앞으로 좀더 세밀한 연구를 통해 유전자 진단, 개인별 맞춤약품 정보 개발, 신약개발 정보 등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형두 박사는 서울대 수의대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미국 NIH 암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Staff Scientist를 지냈고 현재 (주) SNP Genetics 대표를 맡고 있다.
(www.medifonews.com)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