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의·한방 협진체제로는 절대 의료일원화를 이루기란 한계가 있다”며 "현재 의료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일원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한방 뿐만이 아니라 기존 보완대체의학 가운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치료법을 통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가톨릭대 통합의학교실 변광호 교수는 통합의학을 통한 일원화추진이 바람직하다고 26일 밝혔다.
변광호 교수
그는 현재 통합의학을 통해 의료일원화에 접근하려는 학문적 시도를 이렇게 주장하면서 통합의학의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도 전력하겠다고 힘주었다.
변광호 교수 “통합의학은 정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의 장점들을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융합시킨 새로운 학문”이라고 소개하며 “이를 정식으로 질병 치료와 예방에 적용해 한국의료일원화 실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 교수는 “미국의 경우 10년 전부터 활발한 연구를 통해 체계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국내 의사들이 거부감이 없는 것을 선별하여 치료관리에 우선 도입 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가톨릭의대에서는 작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통합의학교실를 개설하여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한의학개론도 개설, 본과 2학년으로 통합의학 강좌를 옮겨 본격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새로운 메디컬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변광호 교수는 “지난 2월 통합의학연구소도 개설, 학문적 기반을 본격 구축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는 한의사까지 영입해 침이나 부황 등을 통증관리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2개월 후에는 ‘가톨릭 토탈 케어센터’를 개설, 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주어 심신 스트레스 관련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 교육 등 건강관리에 주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의학연구소 변광호 교수는 "비정통의학 영역을 외면만해서는 안되며 수용 가능한 것은 과감하게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통합의학연구소에서 비정통의학 중 치료효과가 탁월하고 과학적 근거가 인정될 수 있는 연구를 계속적으로 확대하여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겠다”고 역설했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