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대한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가 노조설립 인가신청서를 노동부에 제출하며, 최초의 의사노조가 탄생했다.
3년간 전공의노조 설립을 이끌었던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대표이자 전공의노조 수장인 이 혁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충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미 설립총회를 통해 출범을 알린 만큼 공식출범식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각 지역을 돌며 조합원을 모집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사회에 등장한 첫 의사노조로서 의료계는 물론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전공의 내부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집중한다는 것.
다만 전공의노조는 노동부의 설립인가가 나오는 데로 의료전문지와 일간지를 상대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현행법은 노동부 신고 이후 3일 이내에 노조설립 인가증을 교부하도록 정했으므로, 5일 경에는 인가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부의 설립인가가 나온 뒤 노조 설립취지와 운영원칙, 향후 활동계획 등을 발표하는 공식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노조는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 40분경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서울지청을 통해 노조설립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접수시각이 늦어 3일자로 노조신고서를 공식접수한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서울지청은 4일 서류검토를 거쳐 늦어도 5일까지는 인가증 교부여부를 결정·통보할 예정이다.
이 혁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우리 의료계를 더욱 발전시킬 노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많은 지지를 부탁했다.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전공의노조. 전공의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향상시키는 진정한 노조로 의료계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