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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공의노조에 방향제시할 것”

회장 내정자 김성훈 교수…동반자 역할 강조

6월 중 출범할 예정이었던 전국수련부장협의회(가칭)가 시기를 다소 늦춰 7월 중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정식 출범한다.
 
특히 최근 우여곡절 끝에 전공의노조 설립이 결정, 노동부의 인가만 남겨둔 상황이어서 향후 수련부장협의회의 역할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협의회의 역할을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로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공의노조와 공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수련부장협의회 회장 내정자인 김성훈 교수(강남성모병원 핵의학과)는 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협의회 출범과 관련 “시기는 당초 예정보다 조금 늦춰진 7월에 발족할 예정”이라며 “실무 부분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향후 전공의노조와의 관계에 대해 “수련부장협의회가 대전협과 대립구도에 있는 단체는 아니다”고 분명히 하고, 오히려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해 방향을 제시하는 동반자 역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수련부장협의회는 전공의 수련환경 등에 대한 의견교환, 개선방안 연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국 수련병원 부장들로 구성된 단체로, 그동안 출범 시기가 전공의 노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대전협과 대칭관계에 서서 전공의 노조활동에 제제를 가할 것으로 비쳐져 왔다.
 
이어 김 교수는 “앞으로 협의회가 병원마다 전공의에 대한 일정한 지침을 갖고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간 유기적 관계형성을 통해 각 병원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병원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다만 병원 중간자적인 역할 정도만 있을 것”이라며 “협의회가 직접 나서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추진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협의회 관련 실무를 담당해 온 석승한 교수(원광대산본병원 신경과)의 단순한 거취문제 때문”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협의회는 출범하게 되고, 정식명칭은 현재 몇 개 안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공의 노조 설립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예정됐던 사안인 만큼 ‘큰일났다’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정서적인 측면에서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공의협의회 집행부의 임기가 다 돼가기 때문에 현 집행부에서 마무리 짓기 위해 밀어부친 것 같다는 느낌은 든다”고 덧붙였다.
 
시기상 전공의노조에 이어 수련부장협의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노조와 배치될 있는 권익추구를 배제하고 의도대로 전공의노조와 같은 방향성을 갖는 실질적인 역할을 정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