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잠실 체조경기장. ‘제6회 전국의사·의대생검도대회’가 한창이다.
한국의사검도회가 주최하고 고려의대 검도부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17개 대학에서 170여 명이 참석해 실력을 겨뤘다.
대회는 개인전 남녀와 단체전 남녀로 나눠 열렸으며, 여자 개인전에는 10개 대에서 19명이 남자 개인전에는 14개 대에서 26명이 선수로 출전했다.
단체전의 경우 여자 부문에는 10개 대에서 15팀이, 남자 부문에는 15개 대에서 24명이 참가해 진검승부를 벌였다.
“대회가 해를 거듭할 수록 참가 대학 및 참가자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참가자의 실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책임진 윤현구 본부장(제일병원 내과)은 참여인원이 늘어난 이유로 의료인들의 검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꼽았다.
이러한 관심은 의과대학 내 검도 동아리가 증가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대회가 열렸던 2001년 당시 10개에도 미치지 못했던 검도 동아리는 현재 18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검도 동아리가 활동 중인 대학은 가톨릭의대, 경북의대, 계명의대(인검회), 고려의대(호의검), 고신의대, 관동의대(관의검), 단국의대(천검인), 서남의대(활인검), 연세원주의대, 영남의대, 원광의대(원의검), 을지의대(궁극), 이화의대(화검랑), 인제의대(활인검), 전남의대(검우회), 전북의대(의검회), 조선의대, 한림의대(한배검) 등이다.
의료인의 전국검도대회는 한국의사검도회가 2001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2000년 김한겸 고려의대 교수(사진)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의사검도회는 검도인들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두 달에 한번씩 서울 및 경기지역 검도장에서 합동연무를 가지는 한편 매년 검도대회를 열고 있다.
“검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납니다. 검도의 이러한 면을 배우는 동시에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모임 및 대회로 우정을 쌓고 있지요”
특히 의사검도회는 국제적인 검도 의료인의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다.
“검도에 대한 양적 팽창만큼 질적으로도 좋아지고 있지만 일본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합니다. 하지만 5년 후쯤에는 서로 실력을 겨루기에 충분할 것으로 봅니다. 그때 한일의사검도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추진 중입니다.”
김 교수는 한일교류전 추진에 대해 밝히며 세계대회를 장기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의사검도대회는 성공적인 한일전 개최 후 3~4년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