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간호사국가시험원(NCSBN)이 국내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기출문제 유출과 관련, 응시자 3명을 불합격 처리한 것과 관련, 당사자들이 법적 대응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조자)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 불합격처리 된 회원 3명의 신원을 학원측을 통해 파악하려 했으나, 학원 및 당사자들이 “모른 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 NCSBN측에서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말은 있어 왔지만, 실제 불합격처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마도 NCSBN이 시험문제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불합격 처리된 3명은 NCSBN측으로부터 “기출문제 유출과 관련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어 불합격을 통보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시험을 친 응시생들은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3명에 대한 증거가 일단 포착된 만큼 조치가 취해진 것 같다”며 “이에 당사자들로서는 부당하다고 여길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NCSBN측이 오는 20~21일경 이의신청기간을 둔 만큼 3명의 당사자들은 법무법인을 통해 개인적인 대응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측은 “얼마 전 이들이 의뢰한 법무법인에게서 연락이 와 협조요청을 받았다”며 “하지만 당사자들이 좀처럼 자신들의 신원 공개를 꺼리는 만큼 원만한 협조가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난감해 했다.
그는 “사실상 이번 사태는 엄연히 NCSBN측과 정부와의 문제라 협회가 개입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명백한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 만큼 우리측에서도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원측과 당사자들의 대응에 따라 NCSBN측으로부터 재시험 기회를 부여 받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아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