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의 어려운 영어를 한글로 전환하자. 동사무소에 사망신고를 하면 자동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통보되게 바꾸자.”
기획예산처가 ‘공공기관 서비스개선 국민제안’ 가운데 참신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큰 것을 골라 17일 발표한 내용이다. 지난 9일 마감한 국민제안에는 모두 327건이 접수됐다. 예산처는 아이디어를 심사해 다음달 수상작을 발표한다.
예산처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제안으로 건강보험공단의 장례비 청구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제안을 꼽았다. 현재 장례비를 받으려면 읍·면·동 사무소에 사망진단서를 첨부해 사망신고를 하고, 다시 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해 사망진단서 또는 사체검안서 등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일선 사무소가 건강보험공단에 자동 통보하면 가족 등의 죽음으로 경황이 없는 민원인의 수고를 크게 덜 수 있다.
의료계의 난해한 의학용어 사용을 개선하자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Tx는 치료, Pt는 환자, OP는 수술, Med는 투약, inj는 주사로 바꿔쓰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알 권리를 실질적으로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의료문화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승욱 기자(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