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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간협 보건진료원회, 국회의원 CD 무더기 구입 ‘논란’

‘거주지 확대 관련법 개정’에 보은성 구매 의혹 논란

전국 1800여명의 보건진료원 권익단체인 ㈔대한간호협회 보건진료원회가 ‘회원들의 거주지 제한 완화 법 개정’을 추진한 현역 국회의원이 작사한 창작가곡 CD 수천만원어치를 무더기로 사들여 ‘보은성 구매’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보건진료원회는 집단 CD 구매에 대한 대가성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구입 CD를 회수, 환불조치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 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대한간호협회 보건진료원회 경인지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 보건진료원회 전국 이사회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 소속 조일현 의원(강원 홍천·횡성)의 창작 시에 곡을 붙인 ‘1등국가 1등국민 나의조국’이란 제목의 창작가곡 CD를 단체 구입키로 결정했다.

이어 경인지회는 4월21일 이사회를 열고 162명의 회원중 154명이 이를 구입키로 합의한 뒤 5월9일 H회장이 구매대금 462만원(세트당 3만원)을 입금, CD를 구입했다.

이런 방법으로 다른 지역 8개 지회들도 CD를 일괄 구입, 전국적으로 1천800여개의 CD를 보건진료원들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D 가곡의 작사를 담당한 조 의원은 보건진료원의 거주지를 보건진료원 내로 한정했던 것을 일상생활권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주도한 인물로 이번 CD구매가 법 개정에 대한 일종의 보답차원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의원은 장복심(우·비례)·현애자(민노·비례)의원 등과 보건진료원 거주지 확대를 골자로 하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공동 입법발의, 지난 3월6일자로 통과시킨바 있다.

특히 보건진료원회는 각 시·도회장을 중심으로 각 시·군회장을 동원해 구매대금 수금까지 담당케 하는 등 조직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문제가 제기되자 보건진료원 경인지회는 지난달 20일 이미 구입한 CD를 반품조치하는 등 다른 지회에서도 회수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경기지역 보건진료원 H씨는 “보건진료원회에서 법 개정에 도움을 준 조 의원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CD를 구입하자고 논의돼 구입한 것”이라며 “차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환불조치 했으며 감사표시 이외의 다른 뜻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측은 “이번 CD구입 문제에 대해 엊그제 보고를 받은 바 있다”면서 “CD는 통일부 산하 통일문화원에서 제작한 것으로 작사가로서 참여한 것일 뿐 수익금과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구매를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보건진료원은 농어촌지역의 의료불평등 해소와 사회적으로 약자적 위치에 있는 농어민을 돌보기 위해 벽·오지에 설치된 보건진료소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는 의료인을 말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이용성·박수철기자(scp@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