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자임Q10, 스타틴계 약물의 근질환 증상완화

코엔자임Q10이 스타틴계 약물의 근질환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적인 스타틴계 약물(Statins)은 HMGCoA(3-hydroxy-3-methylglutaryl coenzyme A)를 저해함으로써 콜레스테롤 생산을 감소시키지만, 코엔자임Q10 (또는 유비퀴논)과 동일한 생합성 경로를 이용한다.

콜레스테롤과 코엔자임Q10 생합성 모두 스타틴 치료에 의해 감소된다.

코엔자임 Q10은 미토콘드리아 전자수송계에 필수 요소이며, 코엔자임Q10 부족은 산화적 인산환(oxidative phosphorylation)와 ATP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타틴계 약물 치료로 인한 코엔자임Q10 결핍은 근육 에너지 대사 장애를 일으켜, 근질환(myopathy)을 유발시킬 수 있다.

하지만, 코엔자임Q10 보충제 복용이 스타틴 치료 환자의 근질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결과가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뉴욕의 스토니 브룩대학교의 카소 박사와 동료들은 코엔자임Q10 보충제제가 스타틴 약물을 복용한 환자 32명의 근육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를 평가했고, 코엔자임Q10 이 스타틴계 약물 치료 환자의 근질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소규모 임상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인 스타틴계 약물로 고지혈증을 치료하고 근질환 증상을 나타낸 32명의 환자(남성 17명, 여성 15명)가 이번 소규모 임상에 참여했다.

근질환 증상은 근육통 또는 근무력증과 피로같은 증상으로 정의했다. 환자들을 무작위로 배정해, 코엔자임Q10 1일 100mg(18명) 또는 비타민E 400 IU (14명)를 30일간 복용하게 했다. 비타민E는 코엔자임Q10의 항산화작용에 대한 대조군으로 사용됐다.

환자들은 코엔자임Q10 복용 1개월후에 통증강도가 40%까지 감소했다. 반면 비타민E(위약군) 복용 환자들은 통증 강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코엔자임Q10 복용 환자 18명 중 16명의 통증이 감소했으나, 비타민E치료 환자의 14명중 3명만이 통증 감소를 나타냈다.

또한 코엔자임 Q10 복용 환자의 일상생활에서 통증 또한 크게 개선됐으나, 비타민E 복용 환자들은 큰 영향이 없었다.

대부분 환자의 혈중 크레아틴 키나아제 농도는 정상범위내에 있었고, 임상 전후 통증 수치는 혈중 크레아틴 키나아제 농도와 상호관련성이 없었다.

이러한 연관성 부족은 일반적으로 매우 심한 근육손상시 증가하는 혈중 크레아틴 키나아제 농도가 스타틴 관련 근육증상의 측정 및 평가에 적당한 마커가 아님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코엔자임Q10 보충제(30일동안 100mg/일)는 근육 통증을 40%까지 감소시키며, 일상생활 통증장애를 38%까지 개선시켰다”며 “이는 코엔자임Q10 이 스타틴 복용환자들의 근질환 증상을 완화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을 내렸다.

코엔자임Q10은 미용이나 노화방지 등을 위한 보조식품(supplement)으로 알려져 있고, 원래 일본에서는 심부전 치료제로서 사용돼 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엔자임Q10은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세포내에서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작용이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에 일본대 의학부는 코엔자임Q10의 투여를 전후로 하여 관상동맥의 혈류속도를 비교한 결과, 투여 후 혈류속도가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밝혀내어, 심장의 세포에 산소나 영양을 보내는 관상동맥의 순환을 개선해 심장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

또한, 코엔자임Q10은 면역활동을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여러 감염 및 암 예방효과, 일부 항암제(예, 독소루비신)의 부작용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