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 및 총파업을 선언, 내달 7월 2일부터 이틀간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노조는 “지난 3월 19일부터 실무 및 본 교섭을 약 17차례 실시했지만 결국 그 어떤 합의점도 찾지 못한 채 결렬이라는 파국을 맞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조측은 지난해 2006년 연세의료원의 진료수익은 전년도 대비 1200억이라는 사상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원 측은 끝까지 ‘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강조했다.
연세의료원 노조의 2007년도 임금인상 요구안 내용은 *기본급-총액대비 5% 인상 *상여금- 100% 추가 지급 *장기 근속수당-현행 대비 50%인상 *JCI, NCSI등 2006년 의료원의 중요 정책시행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직원(비정규직 포함)에 대한 보상으로 2007년에 한해 1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 등이다.
아울러 *현재 의료원에 재직중인 비정규직 중 1년 이상 근무중인 자에 한해 정규직으로 전환 *일반직의 보직수당을 100%인상(임금인상 총액에 포함하지 않는다) *암 센터 및 신규 병원 개원 시 기준병상을 확대 운영 *간호등급을 1등급으로 상향 운영 *노사 공익기금을 각 1억 원씩 출연 등이다.
노조측은 “새병원 개원 이후 의료원은 조합원들의 희생과 땀의 결실로 안정적인 의료원 운영을 이끌었다”고 강조한 뒤 “특히 우리 조합원들은 EMR로 인한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JCI, NCSI, CS교육 등과 같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 이러한 조합원들의 인내와 희생에 대한 의료원의 성의 있는 보상이 이번 2007년 임단협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임금인상은 물론이고 단체협약,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일반직을 위한 것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 임상과의 3분의 2이상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각과 고참 고수들은 진료 실적이 거의 바닥수준이면서 연봉은 2억 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등 이는 일반직의 인건비 차원을 넘어선 경영자들의 도덕 불감증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한 저렴한 가격의 기준병상 확대운영과 양질의 환자간호를 위한 간호등급 1등급 상향 운영 등 노조가 요구한 그 어떤 것에도 합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노조가 제안한 집중교섭도 의료원 최고 책임자인 의료원장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일언지하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조민근 연세의료원노조위원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파업찬반 투표는 일반직의 권리 찾기”라고 강조한 뒤 “찬반 투표를 통해 임단협 쟁취를 위한 노조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