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실시한 ‘의료법 개악안 저지와 산별협약 요구안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 78%로 가결됐다.
전국 114개 지부 3만 3513명의 조합원 중 2만 6794명이 이번 찬반투표에 참가, 8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예정대로 의료법개정안 저지와 산별요구안 쟁취를 위해 오는 25일 ‘산별파업 전야제와 의료법 폐기 2007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날일 26일 바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중노위의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5일 밤 12시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6일 새벽 1시 긴급 지부장회의를 열고 병원사용자에 대한 전면적인 집중타격투쟁을 결의할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산별파업 첫날인 26일 오전 9시 30분에 산별파업 출정식을 가진 후 산별교섭에 가장 방해가 됐던 사업장에 대한 집중타격투쟁을 한 뒤, 곧바로 국회 앞으로 이동하여 의료법폐기 촉구대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 경기도청 앞으로 총 집결해 “지역거점공공병원 육성, 공공의료 강화, 산별교섭 참가, 합의사항 이행, 장대수 경기도립의료원장 퇴진 촉구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이번 경기도립의료원 집중투쟁은 산별교섭에 불참하는 병원에 대한 집중타격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별파업 둘째 날인 27일에도 역시 전국 11개 지역본부별로 사용자 타격투쟁과 의료법개정안 폐기를 위한 실천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산별교섭을 파탄으로 내몬 악질사업장 타격투쟁 *노조결성을 이유로 안산한도병원 집중타격투쟁 *국회 앞 촛불 문화제 및 노숙농성투쟁 *의료법 폐기 촉구 국회 앞 총력투쟁과 거리행진 *한미 FTA 무효화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7월 2일과 3일로 예정된 6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의료법개정안 통과를 강행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산별교섭과 관련, 보건의료노조측은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를 회부하지 않고 노사자율교섭을 보장한다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주요 부서에 필수인력을 배치하고 환자불편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파업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25일 밤 12시 전까지 노사 자율교섭을 통해 산별중앙교섭을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의료법개정안 폐기를 위한 대국회투쟁에 집중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교섭의지를 보여줄 것을 사측에게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