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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성분명처방, 사이버 세상에서도 ‘시끌’

의사 작성한 글에 네티즌들 댓글 달며 ‘무한토론’

한 의사가 작성한 성분명처방 관련 글이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혁이아빠라는 네티즌은 최근 D 포털사이트 토론광장에 ‘여러분...이런 사실 알고 계시나요...?’라는 글을 통해 성분명처방의 정의부터 문제점까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또 이 네티즌은 생동성시험 자체도 문제가 많으며 일부 약에 대해서는 생동성시험이 조작된 적도 있다면서 믿을게 못 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정부가 성분명처방을 하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환자에게 들어가는 약값을 아껴서 보험재정을 절감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즉 의사들에게 약의 선택권을 맡겼더니 주로 비싼 약을 처방 해 그 선택권을 약사에게 주어서 비교적 싼약을 조제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

실제 지금도 의사의 처방에 대해 생동성검사를 통과한 다른 약을 약사 임의로 바꿀 수가 있는데, 싼약으로 바꿨을 때 그 차익의 30%를 약사에게 인센티브로 준다고 이 네티즌은 덧붙였다.

성분명처방의 문제점은 이 것 말고도 많다. 특히 환자입장에서는 어떤 약을 먹었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이야 의사처방전을 보면 어느 회사의 무슨 약이라고 나와있지만, 성분명처방이 되면 성분만 표시되지 어떤 약을 처방 했는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가 무슨 약을 먹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약사가 조제내역서를 발급해야 하는데, 현재 조제내역서 발급은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

이 같은 글이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무려 500개 가까이 되는 댓글을 작성하며 말 그대로 폭발적인 관심과 반응을 보이고 있다.

Bedpan이라는 네티즌은 “똑같은 회사약이라도 의사가 처방하면 낫고 약사가 조제하면 똥약이 되는구나. 아무리 저질 밀가루약이라도 의사의 볼펜을 거치면 오리지널의 효과만큼 증폭 되는거구나”라고 비꼬았다.

또 연산투신이라는 네티즌은 “본질은 리베이트로, 그 때문에 악착같이 상품명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성분명처방을 하면 큰일날 것 거처럼 국민을 음흉하게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신일환이라는 네티즌은 “의사는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 하는 데 약사는 진료 안하고 처방전만 보고 약을 바꿔서 줄 수 있게 되는 것이 옳은 건가?”라고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GrayDecember라는 네티즌은 “이 글의 목적은 복지부, 공단, 심평원 등이 재정절감을 목적으로 강행하려는 정책의 부당성을 국민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 하려는 것 같다”면서 “본질을 왜곡하고 읽는이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댓글들이 많긴 하나 한 사람이라도 더 읽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면 되는 것”이라고 글쓴이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