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피해복구를 돕고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전국의 한의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와 시도지부, 분회 및 의료봉사단체들은 수해 피해가 극심했던 충청남도 예산과 경상남도 산청, 광주광역시 북구 용전마을 등을 중심으로 마을회관과 임시대피소를 순회하며 침뜸 치료와 한약 처방 등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 충남한의사회(회장 정병식), 사암한방의료봉사단(단장 장기남), 사암침법학회·마음침법협회(회장 이정환)는 공동으로 지난 27일, 충남 예산지역에서 한의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한의의료봉사단원들은 수재민들을 대상으로 증상별 침 치료를 우선적으로 제공했으며, 심리적 고통이나 심인성 통증을 호소하는 수재민들에게는 감정 및 통증의 구체화, 치료 목표 집중과 경락 기능의 수리 및 강화 등 진료절차에 따라 마음침과 사암침을 병행 시술했다.
또한, 이 날 한의의료봉사에 참여한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수재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생맥산과 쌍화탕을 전달했다.
진주시한의사회(회장 이창훈) 산하 의료봉사단(단장 어인준)은 지난 2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에서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했다.
12명의 한의사와 의료보조인력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약 70여명의 수재민들이 머무는 산청중학교 기숙사에서 침과 뜸 시술, 수기치료와 건강상담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는 임원과 자원봉사 한의사로 봉사단을 구성, 지난 26일 북구 용전마을 경로당에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원들은 수해로 인해 각종 정신적,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하는 수재민들을 대상으로 침과 뜸, 부항 등 한의시술 및 건강상담과 생맥산과 소화제, 쌍화탕과 한방파스 등 필요한 의료물품을 전달했으며, 광주북구한의사회는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 또한 침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경기도 가평군의 수해지역 수재민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 회복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한약을 전달했다.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제주항공 참사, 경북 산불과 이번 수해 현장까지 국민 여러분이 비탄과 고통에 힘들어 할 때 한의사들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 있어 왔다”며 “앞으로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건강증진과 생명보호라는 의료인으로서 맡은바 책무를 완수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