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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연세의료원노조, 27일 총력투쟁대회로 총파업 시동

지난 22일 조정신청, 내달 2~3일 찬반투표 실시…파업 준비 착착

연세의료원노조가 오늘(27일) 총력투쟁결의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총파업 시동걸기에 나선다.

노조측은 지난 18일 사측의 교섭거부로 일체의 교섭이 결렬됐음을 공고하고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노사는 15일간의 조정기간을 갖게 된다. 아울러 노조측은 내달 2일부터 이틀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노조는 “대화를 통한 타결을 위해 14일 교섭에서 18일부터 22일까지 집중교섭을 제의했으나 의료원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전하며 이번 조정신청이 불가피했음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임단협 총력투쟁결의대회를 개최, 파업 투쟁에 대한 조합원들의 단결과 투쟁의식을 고취한다는 방침이다.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되면 일체의 근무표와 근무지침 및 파업 지침서가 조합원들에게 즉시 전달될 예정이다.

노조측은 “파업이 시행되면 관리자와 비조합원 위주의 근무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 투쟁은 비단 교섭결렬뿐 만 아니라 의료원의 다면평가실시와 불법수의계약 등이 맞물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에 따르면 다면평가실시와 관련해 의료원측은 노조와 합의 하에 실행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노조는 다면평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기존 인사고과제도를 병행해서 실시하자고 했지만, 의료원은 이를 묵살하고 다면평가를 강행했으며 그 결과 의료원내 일반직 조직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역설했다.

노조 관계자는 “일반직에서 팀장, 파트장끼리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의료원의 관리자들은 다면평가를 이용해 일반직 간 갈등을 유도, 의료원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같은 잘못된 다면평가가 전면무효화 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면평가뿐만 아니라 불법수의계약도 노조가 의료원측에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는 부분.

노조측은 불법수의계약이 의사관리자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으면서 마치 일반직 인건비로 인해 의료원이 위기에 처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남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할 경우 의료원 경비는 상당히 줄어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라고 반문한 뒤 “의료원 위기는 일반직 인건비 때문이 아니라 의사들이 일하지 않고, 방만한 지출을 일삼으며 불법계약을 하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원측은 신축 암 센터 등에 드는 수 천억의 비용을 일반직의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강요하면서 조달하려고 할 것이라고 의료원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조민근 연세의료원노조 위원장은 “이번 싸움에서 결코 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번 투쟁은 의료원에서 일반직의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라고 강력한 투쟁의지를 재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