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클리닉 열쇠…내원환자 ‘기대파악’

‘BMI기준’-‘수술 혹은 비수술적 치료’ 선별 중요

비만클리닉 운영 시 내원 환자를 꼼꼼하게 분류, 각각의 분류에 따른 고객들의 기대를 세세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됐다.

안경천 대한두피모발학회 총무이사는 “병원에 내원하는 고객은 자신이 얻고 싶은 부분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한 뒤 “어떤 기대를 갖고 내원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이사가 말하는 고객만족의 핵심은 바로 ‘내원 환자들의 분류’.

안 이사에 따르면 내원 환자들은 ‘BMI’과 ‘수술 또는 비수술적 치료’를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BMI를 기준으로 내원 환자를 분류할 경우 BMI 수치에 따른 환자들의 기대를 분류에 적용한다.

①번의 경우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형으로 체중감량과 동시에 예쁜 몸매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부분비만 치료와 같은 체형 교정술이 필요하다.

②번의 경우 많은 비용은 들이지 않고 약물 처방과 주사 정도만 생각하고 내원한 경우로 환자의 경제적인 여건을 잘 파악한 뒤 ①번의 경우를 같이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③번의 경우 젊은 여성이 대부분으로 부분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다. 따라서 체중감량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안 이사는 조언했다.

④번의 경우 우리나라 여성 중 일부는 체중 48kg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자신의 키와 무관하게 단순한 수치에 집착할 경우 왜곡된 생각을 바꿔주는 것도 치료의 일부가 된다고 말했다.

BMI기준 말고도 수술 또는 비수술적 목적에 따라 내원 환자들을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수술을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들의 대부분은 비만치료 경험이 많고 실패한 경험이 많은 환자들이 많다.

즉 이미 다른 의료기관에서 지방흡입을 받은 후 치료결과가 불만족스러워 내원하는 경우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상담 시 이를 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경우 정말로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와 효과가 좋으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을 하는 클리닉에서는 환자의 진짜 생각을 잘 읽어내 적절한 방향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수술을 하지 않는 클리닉의 경우 비수술적 방법을 선호하는 환자가 광고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내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원장이 추천하는 방법을 선택하거나 환자의 주변 사람들이 효과를 경험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초음파 US, 고주파 RF, 저주파, 카복시, 감압기, 적외선 등등의 기기를 이용한 치료나 aminophyline, HPL, 메조테라피 등 주사를 이용한 치료 중 선택을 하게 된다.

안 이사는 “어떤 군의 환자이건 간에 환자가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잘 파악한다면 훌륭한 상담이 될 것이며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체계적인 환자 분류에 따른 정확한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