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약물 치료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낮아진 환자 중의 일부에게서 암 발병 가능성이 약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학술지에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 제시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우연의 일치이기 때문에, Lipitor, Pravachol 및 Zocor 제품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스타틴 약물 치료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타틴 약물 치료로 인한 암 발병 가능성은 1000명의 환자 당 1명의 비율로 더 증가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 보스턴시에 있는 뉴잉글랜드 병원의 예방 심장의학과 과장인 Richard H. Karas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로 인해 스타틴 약물 치료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스타틴 치료 자체가 암 발병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의사가 처방한 스타틴 약물 치료를 계속해야 되며 스타틴 약물이 심장 질환 예방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 연구의 원래 목적은 스타틴 치료로 인한 간 및 근육 손상 등과 같은 부작용을 조사하는 일환으로, 23건의 임상 실험들을 검토한 결과 과다한 스타틴 투여는 간에 해롭다는 결론이 도출돼 이를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학술지에 제출하게 됐다.
그러나 논문 심사위원들이 스타틴과 암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다, 이에 대한 답으로서 이번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구진은 13건의 임상 실험들을 검토한 결과 특히 스타틴 치료를 통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이 감소한 환자들에게서 암 발병 가능성이 약간 높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따라서 미국 Downstate 병원의 John C. LaRosa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근거해 스타틴 치료로 인한 암 발병 증가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 없다고 주장했는데, 그는 이번 연구에서 스타틴 치료로 인해 암 발병 가능성이 증가했는지 아니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암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였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제일 많으며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보다 암 같은 종류의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들이 증가하고 있다.
LaRosa 박사는 “실제로 오랜 기간을 거쳐서 수행된 연구들에서 오래 살수록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이 제시됐으며, 스타틴 약물이 심혈관 건강의 개선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스타틴과 암 발병의 연관성 여부에 대하여 뚜렷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고밀도 콜레스테로로 수치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타틴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동맥 건강에 개선에 도움이 되는 여러 종류의 치료 약들을(niacin, clofibrate 및 gemfibrozil)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심장학 협회의 회장인 James Dove 박사는 “일단 주치의로부터 스타틴 약물 치료가 권고된 환자의 경우 스타틴에 의존하는 것이 좋다. 스타틴은 여러 가지 면에서 건강 개선에 유익하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스타틴과 암 발병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확정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데 까지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만약에 이로 인해 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확신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당히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