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방해꾼이 있으니 바로 ‘여드름’이다.
10대는 피지선이 가장 활발하게 작용하는 시기인데다 특히 고3 수험생의 경우 누적된 피로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피지선을 더욱 자극,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여드름을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티솔' (Cortisol)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때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도 함께 분비되어 얼굴의 피지선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때 모공 밖으로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염증이 발생해 여드름이 된다.
초이스 피부과의 최광호 원장은 “고3수험생의 경우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수면과 소화장애를 일으키며 피부 균형을 깨뜨리는 경우가 많다”며, “한번 생긴 여드름의 흔적은 평생을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여드름은 최대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고, 간단한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 만으로도 여드름은 상당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집에서의 간단한 각질 관리로도 여드름 예방
여드름은 모공이 피지의 배출을 막아 생기는 것으로 피부 표면의 각질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2주일에 한번씩 뜨거운 스팀 타올을 만들어 1분간 얼굴에 마사지 한 후 우유를 발라주는 방법은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각질 제거법으로, 뜨거운 스팀이 모공을 열어 각질을 부드럽게 하고 우유 속의 젖산이 모공 속 피지와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살짝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 코와 턱 등 두꺼운 각질이 쌓이는 곳은 흑설탕을 살살 녹인다는 느낌으로 마사지 해주면 더욱 개운하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반드시 차가운 물로 여러 번 헹구어 모공 속 잔여물을 씻어내고 스팀 타올로 넓어졌던 모공을 좁혀주어야 한다.
피지 분비가 가장 활발한 코 주변은 검은 피지로 뒤덮인 ‘블랙 헤드’가 생기기 쉬운데 이를 없애기 위해 잦은 코 팩을 하는 것은 코 모공을 넓혀 블랙헤드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모공 손상 없이 블랙헤드를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서는 팩 전에 1∼2분 가량 스팀 타월로 찜질을 해 모공이 자연스럽게 열리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코 팩 후에는 아스트린젠트 등의 피부 수렴제를 화장 솜에 충분히 적셔 코 부위에 올림으로써 이완되었던 모공에 탄력과 긴장을 주는 것이 좋다.
▲ 피지 과다, 여드름 흉터 등 증상 따라 다른 치료 필요
일단 염증성 여드름이 생겼거나 자잘한 좁쌀형태의 여드름이 많아졌다면 피부과에서 전문적 치료를 받아 빨리 염증을 가라앉히고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집에서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손톱으로 짜내면 병변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고 짜낸 부위는 움푹 패여 흉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평생을 가는 흉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 치료 연고’라고 알려진 스테로이드 연고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처음 며칠 동안은 여드름 환부가 가라앉는 등 효과가 있지만 피부가 얇아지고 실핏줄이 드러나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증’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 치료의 핵심은 여드름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핵심. 그래서 주위의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여드름을 자극하는 세균을 파괴시키고 면포를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스무스빔’은 여드름의 원인인 과다한 피지 분비를 조절, 여드름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재발을 거듭하는 난치성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재생 효과를 부여해 여드름 흉터도 효과적으로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한번의 치료만으로도 여드름의 염증과 그로 인한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울긋불긋 성난 여드름이 솟는 염증성 여드름 및 남성형 여드름은 광선을 이용해 여드름 균을 없애는 ‘엑스클리어’치료가 적당하다. 엑스클리어는 녹색파장의 광선이 피부에 깊숙이 침투하여 여드름의 원인 균을 파괴하며, 적색파장의 광선이 여드름의 염증을 가라앉히게 된다. 이때 글리콜릭산을 이용하여 각질층과 표피상부만 얇게 벗겨 내어 모공을 활짝 열어 줌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여드름을 낫게 하는 ‘스킨스케일링’이나 미세한 천연 크리스탈 입자를 고속으로 분사하여 각질층의 울퉁불퉁한 피부를 부드럽게 깎아내는 ‘크리스탈필링’ 등의 메디컬 스킨케어를 병행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만약 여드름 흉터가 남았다면, ‘프락셀 제나’나 ‘플라즈마 피부재생술’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선보인 ‘프락셀 제나’는 한층 강화된 에너지가 보다 깊고 넓게 피부에 침투, 여드름 흉터 및 모공 축소에 효과적이다. ‘플라즈마’ 가스를 이용해 치료하는 신개념 레이저인 ‘플라즈마 피부재생술’은 이온화된 기체를 이용해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피부의 속 조직구조에만 에너지를 전달, 새로운 콜라겐을 형성하므로 여드름의 흉터를 치료하고 모공을 좁혀준다.<도움말: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