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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병원내 기능식품 “숍인숍” 개설 쟁탈전 치열

국내기업·외국계 업체들 공격적 마케팅 활발히 전개

비타민제제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두고, 국내 대기업과 캐나다, 미국계 기업이 병원내 원내원 숍 개설을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국내시장은 비타민제제를 포함하여 2조원대로, 이를 두고 캐나다의 비타민하우스와 비타민뱅크, 미국 최대의 건강기능식품회사 GNC의 한국 총판대리점 동원F&B, 한국의 대기업 CJ, 롯데가 병의원과 약국, 한의원내 원내원 숍 개설을 위해 각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의료기관과 약국의 3~5평 남짓한 상설매장 확보를 위해 인테리어 제공은 물론 상설 영양사 직원파견까지 하면서 수입의 50%를 제공하겠다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병의원에 접근하고 있다.
 
GNC의 경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매장을 열면서 비타민 명품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 중이고, 비타민뱅크는 대한병원협회 산하 병원을 대상으로 준회원제를 실시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비타민하우스는 1150여개의 숍 계약을 이미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절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면서 2~3년전부터 열풍이 일고 있는 ‘글루코사민’은 내과와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원내원 숍에서 중장년층으로부터 구입이 늘어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2001년부터 시작된 마시는 비타민 열풍이 이제는 정제, 분말, 화장품, 전자제품까지 확산되면서 마치 비타민이 만병통치약처럼 남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환자의 건강을 담보로 병의원이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을까 하는 의료인들의 걱정스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효능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너무 비싸다는 대답이 48.6%에 달해, 비타민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맹신이 환자들이 병원을 멀리하게 되는 동기를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의료기관들은 건강기능식품업체를 새로운 수입원 확보차원으로 보고 원내원 개설을 고려하기 보다는, 환자들에게 보다 값싸고 질 좋은 치료제를 공급한다는 뜻을 우선시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