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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여름철 지친 피부, 지금이 터닝포인트

이번 주를 고비로 여름휴가도 막바지에 이른다.
기상청에서는 열지수를 발표하는데, 열지수란 몸이 더위 때문에 느끼는 스트레스를 수치화 한 것으로, 여름철 평균 전국적으로 35-42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주의-위험’의 수준으로, 야외에서 신체활동 시 일사병, 열 경련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8월 평균 자외선지수 역시 8~9정도로 야외활동 시 20~30분 이내에 홍반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높은 열과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는 제때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십 년 공든탑이 잠깐의 방심으로 무너지기 십상”이다.

강남S&U피부과 장승호 원장은 “여름휴가를 이용해 바캉스 등 야외활동이 많았을 경우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쉽게 손상되고 노화가 촉진된다”고 말하며 “손상된 피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기후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에 피부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바캉스 이후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에어컨 바람, 열대야로 잠을 설쳤다면 – 건조한 피부관리

여름 내내 에어컨 바람을 쐬었다면 피부는 이미 겉과 속이 바싹 말라 있는 상태다.
에어컨은 실내공기를 지나치게 건조하게 해 피부점막을 마르게 하고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피부점막이 마르면 외부 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질환에도 취약하게 된다. 에어컨 바람에 피부가 심하게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화장 시 에센스와 보습크림을 꼭 사용해야 한다.

에센스는 피부에 수분이 오랫동안 남아있도록 하는 기능을 해주므로 여름철 화장에 꼭 필요하다. 또 피부가 건조하고 당기는 느낌이 들 때마다 보습 스프레이나 산소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열대야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면 피부는 윤기를 잃고 거칠어지게 마련이다. 특히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크써클이 짙어지기도 한다. 이때는 타월과 냉타월을 교대로 찜질해 주어 눈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상태를 완화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취침하기 30~60분 전, 체온과 비슷한 36°C ~38°C 정도의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이때 진정작용이 있는 아로마 입욕제를 사용하거나 취침 전 베개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숙면을 돕는다.

△ 일광화상, 허물 벗겨지는 피부라면

바캉스 중 가장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은 바로 일광화상(Sunburn)이다.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을 쬐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물집이 생기는데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되고 부풀어 오르다가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고 피부 껍질도 벗겨지게 된다. 이때는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차갑게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얼음을 채운 찬물을 비닐팩에 담거나 수건에 적셔서, 혹은 흰 우유를 차게 해서 화상을 입은 부위에 찜질하여 열기를 뺀다. 또 여건이 된다면 감자나 당근, 오이를 이용한 팩도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단, 이 경우 광알레르기나 접촉 피부염이 생기는 사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도가 심해 홍반이 넓거나 물집이 생겼을 경우, 직접 물집을 터뜨리는 것은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니 피부과를 방문하여 물집을 치료하고 인조 피부를 붙이는 것이 좋다. 또 일광화상 부위가 넓을 경우 먹거나 바르는 약을 미리 사용해 물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일광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특히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보습제도 충분히 발라 피부의 수분 손실을 예방해야 한다.

또 휴가 후 시간이 지나 피부의 허물이 일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수시로 찜질해주어 피부 껍질이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한다. 강제적으로 벗길 경우 색소침착이 돼 얼룩덜룩해 질 수도 있다.

△ 강한 자외선에 기미, 주근깨– 색소성 질환이라면

휴가기간 중 자외선 차단을 제대로 못했다면 곧 얼굴에 흔적이 남는다.
특히 바닷가는 자외선이 바닷물에 반사되기 때문에 자외선이 피부에 닿는 강도는 직접 햇볕을 쪼이는 경우에 뒤지지 않는다.

피부는 강한 자외선에 닿으면 스스로를 지키려고 자체적으로 각질층이 두터워지고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데 이때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성 병변이 발생한다. 또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교원 섬유인 콜라겐(collagen)과 탄력섬유의 주성분인 엘라스틴(elastin)이 심하게 변형돼 정상적인 기능이 저하,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다. 또 휴가지에서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됐을 경우 피부의 수분이 손실돼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일단 피부가 건조해지면 잔주름 등의 노화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건조해진 피부에는 보습크림으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데 자기 전에 듬뿍 바르고 숙면을 취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이와 함께 눈가 잔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눈 전용 제품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다.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진정 보습 관리를 받는 것도 피부를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이나 주름은 한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미 생겼다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으면 회복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피부과에서는 피부에 탄력을 주는 리프팅,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는 보습, 그리고 색소 침착에 대한 미백 관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색소질환의 경우 미백치료를 하거나 박피, IPL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미백치료의 경우 피부과에서는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비타민C, 태반성분을 초음파나 전기영동으로 흡수시키는 치료가 이용된다. 또 피부 표면을 살짝 벗겨내는 박피로 색소를 제거할 수도 있다. 레이저요법으로는 주로 IPL이나 레이저 토닝을 이용해 색소질환을 치료하기도 한다.

잔주름의 경우 전문의의 처방 하에 피부 재생 연고인 레티노이드 성분의 크림이나 비타민C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을 경우에는 더모톡신 주사를 이용해 피부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

△ 바닷가 바람, 자외선 영향으로 – 모발관리

평소에 머리가 많이 빠졌던 사람이라면 휴가 후 모발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우리 몸의 수분이 적어진데다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져 두피가 습한 상태로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 세균이 자라기 쉬워 두피질환과 비듬이 잘 생기고, 탈모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도 두피의 노화를 앞당기고 모발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휴가를 맞아 바다나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겼다면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바닷가의 강한 자외선이나 염분은 모발을 상하게 하고, 수영장 물에 함유된 소독약 성분도 모발의 천연성분을 빼앗는다. 때문에 잦은 염색이나 헤어드라이어 사용 등 두피나 모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트리트먼트 등을 통해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손상된 모발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후 모발을 장기간 방치하면 땀구멍이나 모낭을 막아 두피에 염증이 생기거나 탈모가 될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샴푸를 해주는 것이 좋다. 모공에 노폐물이 쌓여 더러워진 두피에는 지루성피부염 등이 생겨 탈모가 촉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올바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젖은 머리카락을 말릴 때는 헤어드라이어보다는 선풍기 등 자연바람을, 비비기 보다는 두드리듯 말리는 것이 좋다. 머리가 젖었을 경우에는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고, 모발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가능한 적게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또한 병원에서 모발 관리나 두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도움말: 강남 S&U피부과 장승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