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들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중년 남성들의 얼굴 성형 증가

일찍이 다윈은 진화론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은 강한 종도 우수한 종도 아니다. 오로지 변화하는 종만이 살아남는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년 남성들이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하고 있다. 행복한 여우 성형외과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성형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오는 중년 남성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에서 주방용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강문석(48세)씨는 눈썹 부위의 뼈가 돌출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이마가 푹 꺼져 보이고, 나이가 들면서 눈 밑에 툭 튀어나온 지방 때문에 험상궂고 고집이 세 보이는 인상으로 평소 손해를 많이 봤다고 한다. 사업상 사람 만날 일이 많은데 험상궂은 얼굴이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강씨는 얼마 전 성형외과에서 얼굴 성형을 한 후 사람들을 만날 때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살아남기 위해 성형이라는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형은 음지에서 남몰래 행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연예인들까지 성형사실을 떳떳이 밝히는 등 더 이상 성형에 대해 쉬쉬하지 않는 분위기다.

남성 100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여우 성형외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43.3%에 해당되는 40~50대 중년 남성들의 응답을 통해 최근 성형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들이 성형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을 훌쩍 넘는 63.3%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해 성형에 대한 남성들의 달라진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성형이 필요한 부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중년 남성들의 76.5%가 눈과 주름을 택했다. 이는 인상 성형에 해당되는 것으로 사업가처럼 업무상 사람들과의 접촉이 잦은 남성들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복한 여우 성형외과의 이상민 원장은 “최근 남성들의 성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남성 전용 성형 클리닉이 생기는 등 성형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40~50대 중년 남성들의 상담이 늘고 있는데 주로 푹 꺼진 이마에 자가지방을 이식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거나 눈 밑 쳐진 지방을 빼내는 시술을 받기 원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