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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국 소아비만율, 미국보다 높다

아토피·천식도 2∼3배 수준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소아비만 유병률이 ‘비만의 나라’ 미국보다 더 높고, 아토피, 천식 유병률은 지난 30년간 급증해 현재 미국의 2배∼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제대로 된 역학조사 한 번 이뤄진 적 없고, 별도의 어린이 건강관련 정책도 최근에서야 각 부처별로 시작된 실정이다. 선진국들은 어린이들의 건강수준이 높을수록 경게성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인식하에 10여년전부터 정부차원의 어린이건강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위원장 윤서성)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10개 부처 담당관들과 함께 1년8개월간 협의한 끝에 환경오염,먹을거리 안전, 소아비만, 컴퓨터 중독 등 새로운 건강위협요인들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위한 ‘어린이 건강대책’을 11일 발표했다.

대책 내용을 보면 우선 어린이 천식,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질환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 대상자를 5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하고, 현행 10년인 조사기간의 연장도 검토키로 했다. 내년부터 국민건강영양조사때 아토피와 천식 관련 조사항목을 확대하고 정기적으로 유병률과 유발인자를 조사해 예방대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축적키로 했다. 또한 국·공립병원 등을 지정, 환경성질환 연구센터를 내년중 3개, 2009년까지 9개소 설치하고, 환경성질환 콜센터를 설치해 초기질환 상담과 응급대처 프로그램을 맡기기로 했다.

지속위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생의 아토피 유병률은 지난 30년간 2∼3배 증가해 2005년 현재 29.2%로 미국의 10%에 비해 거의 3배나 높다. 전체 어린이의 천식 유병률은 70년대 이후 5배이상 급증해 현재 18.6%에 이르러 미구의 8.5%보다 배이상 높은 실정이다. 또한 10∼14세의 소아비만 유병률은 17.9%로 비만퇴치가 국가적 주요 과제가 돼 있는 미국의 14∼17%보다도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건강대책에 따르면 그밖에도 어린이용품에 함유된 납,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등 5개 유해화학물질은 내년부터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을 확대하고, 그밖의 우려물질 40여종은 위해성평가를 거쳐 2010년까지 규제를 고시할 방침이다.

인터넷게임 중독을 막기위해서는 7세미만등급 신설,게임중독 지표 개발, 부모 등 친권자 요구가 있을때 중독현상 어린이에 대한 인터넷게임 이용시간 및 시간대 자동제한 프로그램 장착 의무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번 어린이 건강대책에 필요한 재원은 5276억원인 반면 내년에 각 부처별로 확보된 예산은 모두 634억원에 불과해 실천이 제대로 될 지 여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속위 관계자는 담배세 인상 등 국민건강증진기금 확충을 통해 재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관련법 개정움직임은 지난해에도 무산됐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전문기자(?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