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0일 영국 엑시터대와 브루넬 대 공동 연구진의 조사결과를 인용, 걷기같은 적당한 운동이 힘이 드는 고강도 운동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예방의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영국 성인 남성 중 56%, 여성 중 71%가 걷기와 같은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상식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저·중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어 “영국 정부가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민들의 운동참여 확대를 위해 적당한 운동이 좋다는 잘못된 운동 지침을 퍼뜨렸는데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영국인들의 운동량은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비만과 질병 퇴치를 위해서는 고강도 운동의 역할을 강조하는 예전의 운동지침으로 되돌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1990년대 중반까지 적어도 일주일에 세번, 20분 이상 조깅과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장했었다.
연구진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400칼로리를 소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운동량을 소개했다. 집안청소는 114분, 빨리 걷기 75분, 시속 16㎞로 자전거 타기 71분, 골프 66분(이상 저·중강도 운동)이며, 고강도 운동인 테니스는 48분, 시속 8㎞로 달리기 36분, 수영 29분, 시속 26∼30㎞로 자전거 타기 24분 등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