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어머니의 ‘존엄사’를 인정해 달라며 환자 가족들이 병원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 이번 사건은 환자가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면서 죽을 권리, 이른바 ‘존엄사’의 인정 여부를 두고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부장판사 김건수)는 10일 지난 2월부터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김모(75·여)씨에게 인공호흡기 사용이나 약물 투여 등 연명 시술을 하지 말아달라며 자녀들이 병원측을 상대로 낸 ‘연명치료행위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현행법에서는 절대적으로 생명권을 보장해야 하므로 가족들의 신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가족들이 치료 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고 해도 사건 기록에 나타난 사정만으로는 김씨가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거나 치료가 의미 없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앞서 김씨는 지난 2월 폐조직검사를 받던 중 폐혈관이 터지면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이에 가족들은 지난 5월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숨질 권리를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 dybsun@kmib.co.kr
이달 1일 시행된 일본의 ‘후기고령자의료제도(장수의료제도)’가 출발부터 삐꺽거리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75세 이상이 의무가입하는 이 제도는 노인 의료비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감안, 노인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사전 공제해 의료비에 대한 공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짝수달마다 연금에서 보험료 2개월치를 사전공제하는 징수가 15일부터 시작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보험료 공제액은 거주 지역과 소득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지만 평균 월 6000엔(5만8000여원) 가량인데, 2개월치를 한번에 공제할 경우 국민연금만으로 생활하는 노인 빈곤층에게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국민들에게 도입 취지와 구체적 내용을 주지시키지 않아 제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노인이 많은 것도 문제다. 또 초기 시행 단계에서 대상 이외의 사람을 징수 리스트에 올리거나 액수를 잘못 산정하는 등 시스템 실수가 빈번히 일어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요미우리 신문은 해당 관공서마다 “공제액이 너무 비싸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 “노인은 돈만 벌다 죽으라는 것이냐”는 등 노인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당도 정부에 공세를 퍼붓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0일 영국 엑시터대와 브루넬 대 공동 연구진의 조사결과를 인용, 걷기같은 적당한 운동이 힘이 드는 고강도 운동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도했다.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예방의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영국 성인 남성 중 56%, 여성 중 71%가 걷기와 같은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상식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저·중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어 “영국 정부가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민들의 운동참여 확대를 위해 적당한 운동이 좋다는 잘못된 운동 지침을 퍼뜨렸는데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영국인들의 운동량은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따라서 비만과 질병 퇴치를 위해서는 고강도 운동의 역할을 강조하는 예전의 운동지침으로 되돌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1990년대 중반까지 적어도 일주일에 세번, 20분 이상 조깅과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장했었다.연구진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400칼로리를 소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운동량을 소개했다. 집안청소는 114분, 빨리 걷기 7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