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수가계약에서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가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에서 수가에 대한 재논의를 가졌지만 결과는 회의적으로 끝나고 말았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 30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의협과 병협의 입장만을 확인하고 결국 재도개선소위에 넘기는 것으로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병원협회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그동안 공단과의 수가협상과정에서 제시했던 것과 다르게 4.4%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정심은 별 다른 반응 없이 제도개선소위원회를 구성, 오는 11월쯤 다시한번 수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병협이 4.4%를 제시한 것과 달리 대한의사협회는 특별하게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이미 공단과의 수가협상에서 부터 첨해한 입장 차이를 보여 왔고, 건정심에 대한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협은 이날 건정심에서 “예산 책정이 모두 끝난 후에 하는 수가계약이 아닌 4월에 협상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입장을 복지부에 전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협의 의견에 반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제도개선소위원회의 구성이 끝난 만큼 의협과 병협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의·병협의 요구는 제도개선소위에서 큰 변화 없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있었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의·병협의 수가계약은 오는 11월에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