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의 인력 등 인프라 부족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무위 신학용 의원이 보훈의료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보훈병원 진료 실태와 전문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전국보훈병원 227명의 전문의가 진료한 건수는 607만 건으로 의사 1인당 1일 진료 평균 172건으로 나타났고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또한, 2005년 138건, 2006년 158건에 비해 점점 진료건수가 늘어나고 있어 전문의인력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공단이 권고하는 의사 1인당 하루 진료건수 75건에 비교해 2배 이상 진료를 하고 있으며, 보건사회연구원의 의사 1인당 하루 진료 평균 건수 44.8건에 비하면 4배 이상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료 과별로 분석한 결과 신경외과 전문의는 1인당 하루 평균 393건, 내과전문의는 344건, 비뇨기과전문의는 234건으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들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각 병원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병원 전문의는 1인당 하루 평균 295건 서울보훈병원 205건, 대전보훈병원 141건, 광주보훈병원 114건 등으로 조사됐다.
신학용 의원은 “2005년부터 의사 1인당 하루 진료 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전문의 부족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전문의가 부족하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우므로 보훈병원 신축 외에도 우수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선진국 보훈병원의 경우 민간 병원보다 뛰어난 시설과 의료진을 갖추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흔히 최고의 병원은 보훈병원인 만큼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수준으로 의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