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5세 미만 아동의 입원, 외래비를 면제하고, 12세 미만 어린이의 예방접종을 무료로 하는 보건의료정책 공약을 내놨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사진)은 8일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에서 의료산업과 복지분야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의료안전망, 국민 건강관리, 국민 의료시스템 등 3가지 분야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민 건강관리와 관련 이 정책위의장은 “건강취약계층이나 일반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층 등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맞춤형 의료, 예방형 의료체계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맞춤형이라 함은 소득이 낮은 사람은 낮은 대로, 높은 사람은 높은 대로 국가가 맞춰서 대응해 주는 것이며, 또 이렇게 해야 건강보험 재정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방형 보건의료정책은 유아 및 아동, 청소년기, 노년기 등 생애 단계별 필수적 예방접종을 국가가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12세 미만 아동의 예방접종 무료 실시와 5세 미만 아동의 입원비와 외래비 전액을 무료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장은 선택분업과 임의분업 등과 관련해 “참으로 결론내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 한 뒤 “지금 이 문제로 의계와 약계가 다투고 있는데 그 근본적 원인이 의약분업에서 파생된 것인지 아닌지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또 건보재정 안정화에 기여하는지 문제”라며 “의약인들도 직업적 이익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이미지 제고와 국민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현행 보건의료제도가 너무 소비자 위주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의장은 “제도를 선진국형으로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오래된 관행을 선진국형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데 그 중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그 분야에 있는 당사자들의 행동과 태도”라고 말하고 “예전의 생각을 고수하면서 제도만 바꿔달라는 것은 곤란하며, 의료계도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