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의 노사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병원 노조가 12일부터 로비농성에 돌입해 본격적인 파업투쟁을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영남대의료원지부(지부장 곽순복)는 올해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지부교섭에서도 사측의 노조무력화 의도와 불성실교섭으로 교섭 파행과 노사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노사문제 해결 없이 허구적인 의료기관서비스 평가도 없다’면서 교섭 진전이 없고 노조 무력화 탄압이 계속 될 시 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단에 11월 22~23일로 예정된 영남대의료원 의료기관평가 연기 요청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정기간에서도 교섭 진전이 없을시 전국의 4만 산별노조 조합원이 오는 19일부터 영남대의료원 총집결해 총력집중투쟁에 돌입할 것을 경고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타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영남대의료원의 노사 문제가 대구 지역을 넘어 산별노조 차원의 전국적인 투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투쟁 방침을 선포하는 첫 자리로, 보건의료노조는 총력투쟁 방침을 발표하는 투쟁 선포식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2시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진행한다.
투쟁 선포식에서는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모아 영남대의료원 여성 해고자들의 집단 삭발식, 산별노조 차원의 세부 투쟁 방침, 노조 탄압 상황과 투쟁 경과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