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과 미국 하와이 및 캐나다 등에 한의과대학과 협회를 설립한 것처럼 속여 미국 대체의학 한의사 면허증 및 석박사 학위증을 허위 발급한 피의자 2명이 검거됐다.
경찰청(외사수사과 국제범죄수사대)은 “이들은 인터넷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3박 4일이면 미국 한의사 면허증 취득’ 및 ‘선면허 후 학점제’ 등의 광고성 글을 게재하고 학생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하와이, 괌, 캐나다 캘거리 등지에 자신들 명의로 한의학 대학인 University East-West 대학과 미국 대체 의학 협회(AAMCA), 미연방한의사협회(NAOMD)를 설립했으며, 자신들이 설립한 대학에 입학해 한의사 시험을 치르면 위 협회 명의의 한의사 면허증을 발급해 줄 수 있고 이 면허증으로 미국에서 한의사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 오 모씨(50세, 여)로부터 입학금, 학비, 시험 응시비, 면허증 취득비 등의 명목으로 1950만원을 건네받아 이를 편취하는 등 2002년 9월부터 현재까지 국내인 및 국내 거주 미국 영주권자 등 약 200여명을 상대로 1인당 200만원에서 2000만원 상당을 받아 이를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이 국내 거주 무자격 한의사 및 침구사를 비롯, 약종상 등 주로 한의학 분야에 종사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한 피의자들이 자신들이 설립했다고 주장하는 대학에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인쇄한 입학요강 및 홍보 팜플렛 등을 압수하고 추가 범죄 및 공범들에 대하여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