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국내에 망막전문병원이 생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성주)은 최근 기존의 망막센터를 대폭 확장해 안과질환 중 망막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망막전문병원급으로 승격, 내년 3월 재개원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망막질환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병원이 생기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안과 영역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까다로운 병으로 꼽히는 망막질환은 연구에 대한 잠재성이 높은 분야. 성인병 증가와 서구식 생활습관으로 인해 환자 수도 최근 10여년간 배 이상 늘어났다.
김안과병원은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 5386㎡ 규모의 새 망막전문병원(조감도)에 12개의 진료실과 검사실, 레이저실 등 망막진료에 필요한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김안과병원은 지금까지 망막센터에 12명의 전문의를 배치, 연간 6만 여명의 망막질환자를 진료해왔다. 연간 망막 수술 건수도 2000여건으로 국내 최다 실적이다. 이는 다른 병원에서 망막질환을 다루기가 쉽지 않고 전문의도 많지 않아 이 병원에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오기 때문이다.
김성주 원장은 "당뇨병 환자의 증가와 함께 최근 당뇨병의 3대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망막질환자들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망막증으로 실명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