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 ‘과별-테마별 분석’이 성공 포인트

계약시 ‘소유자 확인, 동종과목 개원 제한’ 등 유의

개원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어떤 곳에 자리를 잡느냐에 달려있다.

막무가내로 사람들의 이동이 많다고 ‘묻지마 개원’을 한다면 본전도 못 찾고 길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으니 보다 면밀히 따져 보아야 한다.

개원을 앞둔 의사라면 일단 상권과 입지에 대한 정확한 개념부터 알 필요가 있다. 먼저 상권이란 사전적으로 ‘사업상의 세력이 미치는 범위’를 일컫는다. 상권의 실질적인 의미는 ‘점포가 미치는 영향권의 범위, 고객이 흡입되는 지리적 범위’를 말한다.

반면, 입지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선택하는 장소를 말하며, 실질적인 의미로는 점포가 소재하고 있는 위치적인 조건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과연 개원을 위한 입지를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개원입지를 분석할 때 유념해 둘 것은 ‘Nelson의 입지선정 8원칙’으로 ▲현재상권의 잠재적 타당성 ▲상권의 접근성 ▲성장 가능성 ▲중간 저지성 ▲누적적 흡인력 ▲양립성 ▲경쟁회피 ▲입지의 경제성 등이다.

개원입지 분석과 관련해 개원정보114 이성욱 이사는 “개원 전에 진료계획을 확실히 할 필요성이 있다. 진료아이템의 주 연령층의 의료소비특성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인구, 교통, 상권을 알아야하고 물리적으로 가격, 시설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료과목에 따라서도 입지를 선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과목별 입지선정의 기준을 보면 내과의 경우 외래환자중심 VS 내시경전문, 건강검진 클리닉 등 특수 아이템 표방, 이비인후과는 외래환자 중심의 일반진료위주로 진료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VS 코골이, 축녹증, 코성형수술 등의 특수아이템 표방, 소아과의 경우 외래 VS 성자클리닉, 알레르기클리닉, 소아검진 등 특수아이템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입지를 분석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성욱 이사는 “일반외래환자 중심의 진료계획이라면 일반적인 입지선정과 비슷하다. 그러나 테마를 가진 진료계획의 경우는 진료권의 범위를 넓게 설정해야 한다”며, “이때는 생활권, 인구 흐름, 교통 등의 중심지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원입지 분석시 주택단지, 신흥거주지역, 오피스텔, 상업지역 등인지와 개원예정지 주변의 업종분포도 및 유동인구현황을 살펴보고 주변에 인구 유인시설로 극장, 관광소, 은행, 대형마트 등이 있는지 그리고 병의원 현황조사를 꼼꼼히 해야 한다.

개원입지를 정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 들뜬 마음에 무턱대고 계약하기 보다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원정보 114 이성욱 이사는 “소유자를 확인하고 동종과목의 개원을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등기부등본은 계약금 지급 시, 중도금 지급 시, 잔금 지급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임차기관 설정을 판단해야하고, 의료기관 개설가능여부 확인, 인테리어 가능시점 및 임대비용에 대한 처리여부 확인, 내·외부 SING물 설치, 관리비 및 주차료, 분양 상가시 준공예정일 명시와 지체보상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